시리즈

마이애미 바이스(Miami Vice) 시즌1 - 1화 Brother's Keeper : 1부 두 형사(리뷰편)

homeostasis 2025. 1. 19. 21:40
반응형

<마이애미 바이스>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두 주인공, 마이애미 형사 제임스 '소니' 크로켓(돈 존슨 / Don Johnson 분)과 NYPD 리카르도 텁스(필립 마이클 토마스 / Philip Michael Thomas 분)가 한 팀이 되기까지의 스토리를 다룬다. 뉴욕 조직범죄대책반의 젊은 형사 리카르도는 친형인 마약반 형사 라파엘이 마약 거물 칼데론(미구엘 피네로 / Miguel Pinero 분)의 손에 살해되는 장면을 목격한다. 복수심에 불 탄 리카르도는 칼데론의 뒤를 쫓아 마이애미로 가게 된다.
  

 

1. 원형

1980년대, 콜롬비아 등 남미에서 제작된 마약이 마이애미 해안가를 통해 미국 본토로 들어왔다. 마이애미는 마약 유통을 차단하는 최전선이었다. 이곳 형사들의 주요 업무는 마약 단속국(DEA)과 협업을 통해 마약 유통망의 꼬리를 잡는 일이었다. 형사 소니 크로켓은 본인의 요트를 이용해 마약 수송 업자로 위장, 잠입 수사를 장기간 진행했다. 거대 마약조직과의 끝이 안 보이는 전쟁에 동료들은 하나씩 죽음을 당하거나 배신자가 되었다. 언더커버라는 임무가 그의 혼 생활을 망가트렸고,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다. 크로켓은 악명이 자자한 '콜럼비안'이라는 마약왕을 추적 중에 파트너 에디 리베라(지미 스미츠 / Jimmy Smits)를 잃게 된다. 때마침 자메이카 출신의 마약업자로 위장한 리카르도가 칼데론의 꼬리를 잡으려다 크로켓과 조우하고, 두 사람은 자신들이 쫓던 '칼데론'과 '콜럼비안'이 동일인임을 알고 손을 잡는다.
<Brother's Keeper>의 스토리, 영상, 편집은 우리가 많이 봤던 것이다. 언더커버 수사의 위험, 스릴, 개인적 고뇌 같은 스토리 뿐 아니라 네온 불빛과 비에 젖은 거리, 수평 트래킹을 이용한 화면의 리듬, 강렬한 음악이 감각적인 화면을 멱살 잡고 끌고가는 뮤직비디오적 연출이 그렇다.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마이애미 바이스>가 클리셰를 따라한 게 아니라, 이 시리즈가 오리지널이라 할 수 있다. <마이애미 바이스>의 선풍적 인기는 TV를 넘어 할리우드 영화, 특히 80년대 후반의 홍콩 영화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이 에피소드에 <마이애비 바이스> 시리즈 전체를 대표할 만한 시퀀스가 등장하는데, 필 콜린스의 <In the Air Tonight>이 깔리는 와중에 크로켓과 텁스가 페라리 데이토나 스파이더를 몰고 도로를 달리는 장면이다. 이 시퀀스가 당시에 준 충격은 대단했으며, 미국 TV 드라마 역사 상 최고의 순간으로 자주 꼽힌다.
<In the Air Tonight> 시퀀스

 

2. 스타일

<Brother's Keeper>는 마이애미의 화창한 날씨에도 어두운 경찰 스릴러가 가능한지 실험한다. 텁스가 처음 등장하는 프롤로그는 익숙한 누아르 풍 화면이다. 악당과 그를 쫓는 형사, 검정과 회색 위주의 의상 스타일, 야경과 비에 젖은 도로는 전형적인 경찰스릴러 속 장면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마이애미 장면들에선 완전히 다른 화면이 펼쳐진다. 휴양지의 들뜬 분위기, 비키니를 입은 미녀들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야외 라운지에선 항상 파티가 열리고, 남녀 모두 퇴근 후 바로 파티에 가도 이상하지 않을 복장을 하고 있다. 여자들은 원피스, 드레스 차림이다. 흑인들은 하얀 셔츠와 하얀 운동화로 포인트를 준다. 
과거 형사들은 옷에 신경쓰지 않았다. 정장이나 우중충한 색깔의 옷이 대부분이다. 범인들을 쫓고, 온갖 시궁창 냄새나는 일을 처리하다 보니 패션과는 거리가 먼 직종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마이애미 형사들은 패션감각이 남다르다. 주인공 크로켓은 전기 스위치를 끄면 야광이 될 것만 같은 새하얀 자켓과 백바지를 입고 등장한다. 밴드 듀란듀란으로 대표되는 80년대 초반 뉴 에이지의 영향이 일정 부분 느껴진다. 주인공  크로켓은 폼 나는 블랙 페라리 데이토나 스파이더 컨버터블(Ferrari Daytona Spyder Convertible)을 몰고, 당시만 해도 최첨단 기기인 휴대폰을 쓴다. 이 드라마는 스토리, 분위기, 액션 만큼이나 스타일이 중요했다.


Navigation - 1화 Brother's Keeper

 

다음 글 : 2부 줄거리 및 상세정보

 

마이애미 바이스(Miami Vice) 시즌1 - 1화 Brother's Keeper - 2부 줄거리 및 상세 정보

1. 줄거리 1) 뉴욕의 텁스건장한 체구의 흑인 남자가 차를 세워두고 누군가를 감시 중이다. 지나가던 동네 양아치가 괜히 시비를 걸었다 그에게 된통 당한다. 흑인 남자는 총신을 짧게 자른 산탄

egfilmarchive99.tistory.com

 

Chronicle - Miami Vice

 

다음 글 : 2화 Heart of Darkness

 

마이애미 바이스(Miami Vice) 시즌1 - 2화 Heart of Darkness : 1부 지옥의 묵시록(리뷰편)

이번 화에서 크로켓과 텁스는 '포르노 대부' 샘 코빅스를 쫓는다. 그는 불법 포르노 제작, 유통, 미성년자 성착취, 매춘, 협박, 살인 등 온갖 더러운 범죄의 배후로 수사기관의 주목을 받는 자다.

egfilmarchive99.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