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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전2

수호전(水滸傳 / The Water Magin) 1972년 - 3부 노준의의 불행은 끝이 없다 1. 시대착오적 음악시대극, 대하서사물에서 요구하는 영화 음악이 따로 있다. 스토리와 잘 묻어가면서 필요할 때 웅장한 스케일을 강조할 수 있어야 한다. 오케스트라 연주는 필수요, 그 시대 분위기를 잘 살릴 수 있는 전통 악기가 양념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의 음악은 정반대다. 오프닝에 흐르는 테마는 스케일을 강조한 음악이지만 보통의 사극에서 들을 수 있는 사운드가 아니다. 말을 타고 달리는 장면에서 마카로니 웨스턴에서나 나올법한 스코어가 흐르고, 위기 상황일 때 전자 기타 연주가 흐른다. 인물들이 급박하게 움직일 때 리듬을 격하게 강조한 건반 연주, 주인공이 영웅적인 행동을 할 때 어김없이 이를 찬양하는 듯한 남녀 보컬의 허밍이 울려 퍼진다. 영화 속 시대와 따로 가는 음악도 음악이지만, 미.. 2023. 6. 8.
수호전(水滸傳 / The Water Magin) 1972년 - 2부 사문공과 노준의의 악연, 그리고 절대미남 연청 장철 감독은 수호전 트릴로지의 1편으로 원작의 방대한 분량 중 하필 ‘옥기린’ 노준의가 군사(軍師) 오용의 계략에 의해 양산박에 합류하는 에피소드를 선택했다. 왜 여기일까 고민하다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장철 감독은 그토록 애지중지했던 강대위(姜大衛 / David Chiang Da Wei)의 연청(燕靑)을 보고 싶었던 듯 하다. 처음부터 ‘강대위 = 낭자 연청’을 정해 놓고 기획을 시작한 게 분명하다.연청은 양산박 108호걸 중에 능력치가 가장 출중하다. 백옥처럼 흰 피부에 못 다루는 악기가 없어 모든 여성들의 워너비(wannabe) 셀럽이고, 천하제일의 씨름 실력까지 겸비했다. 영화 스토리 상 주인공은 노준의가 분명하지만, 장철의 관심은 온통 노준의의 심복 연청에게 쏠려있다. 1. 구전 문학한창 연회.. 2023.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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