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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뉴스 & 정보12

씨네21 - 1472호 - 2024.09.03~2024.09.10. 영화계 최대 성수기라 하는 여름 시즌이 끝나고 추석 대목을 앞둔 24년 9월 첫째 주, 씨네21은 예전처럼 작동하지 않는 한국 영화 산업의 현실을 목도하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1. Opening 이번 호 특집은 '2024년 극장가 중간점검'이다. 대체로 이런 분석은 공허한 결론에 이르기 십상이다. 현재에 대한 정확한 원인진단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경원 편집장은 영화전문지는 '오늘의 극장이, 한국영화가, 영화산업이 '왜' 이런 상황에 놓였는지 질문'해야 하고, '피곤하고 불편하고 지치는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쓴다. 이를 먼저 염두하고 정독을 시작해 본다. 2. 2024년 극장가 중간점검 24년, 두 편의 천만영화(, )가 나왔음에도 영화계 내부의 분위기는 어둡기 그지없다. 프.. 2025. 5. 19.
씨네21 - 1471호 - 2024.08.27~2024.09.03. 알랭 들롱이 사망했다. 과거의 영웅들은 악당으로 변하기도 하고, 늙어 사라진다. 의 오승욱 감독은 자신이 열광했던 영화들을 자산으로 스스로만의 영화를 고집스레 만든다. 지금의 영화팬들은 무슨 영화에 열광했고, 누구를 영웅으로 생각할까? 1. Opening이번 호는 극장에서 이미 흥행 실패로 판정난 를 다시 꺼내 살펴본다. 오프닝에서 송경원 편집장은 '영화 전문지로서 이 놓치지 않아야 하는 건 눈에 보이는 결과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이면에 대한 호기심이어야 한다'라고 믿는다며 '걸작이라서 되돌아보겠다는 게 아니다. '널 지켜주겠다'는 오만을 부릴 처지도 못 된다. 다만 이렇게 어정쩡하게 잊히도록, 혼자 내버려 두진 않겠다.'며 특집의 이유를 밝힌다. 2. 부고알랭 들롱(Alain Delon, 193.. 2025. 4. 15.
씨네21 - 1470호 - 2024.08.20~2024.08.27. 가혹하게 더웠던 24년 8월 말, 에 소개된 영화들은 한결같이 외계인에 공격(에일리언 로물루스) 받는 청춘들, '한국이 싫어서' 떠난 청춘들, 토네이도 같은 자연재해와 맞닥트린 청춘들을 다룬다. 1. Opening이번 호 오프닝의 편집장 글은 그 어느때보다 비장하다. '2024년, 헬조선의 지옥불은 점점 가열차게 타오르는 중이다. 탈출하느냐 버티느냐를 두고 고민하던 목소리가 엊그제 같은데, 빠른 속도로 망가지고 있는 세상은 양자택일을 고민할 시간조차 앗아가버린다.' 편집장은 '현실이 지옥이라면, 아니 지옥일수록 뭐라도 해야 한다.' '절망적인 현실일수록 스스로 두발로 서야 한다'라고 목소리에 힘을 준다.이 글이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가 망가지고 있다는 감각을 이렇게까지 분명하게 느낀 적도 없는 요즘이다. .. 2025. 1. 31.
씨네21 - 1469호 - 2024.08.13~2024.08.20. 이번 주 커버는 안드레이 타르콥스키의 이다. 이선균의 유작 중 하나인 와 정이삭 감독의 블록버스터 가 개봉했다. 복길과 이연주(리타) 평론가의 글은 심하게 애달프다. 1. Opening - 지루하고 어렵고 낯설고 불편하여 마침내 아름다워라영화를 좀 본다 하는 사람들, 누구나 아는 제목의 영화지만, 본 사람(졸지 않고)은 얼마 안 된다는... 그래서 이 영화를 향한 '찬사는 실체를 확인하기 힘든 도시 전설'을 연상케 하는 -안드레이 타르콥스키의 이 4K 마스터링 버전으로 8월 21일 재개봉했다. 송경원 평론가는 의 개봉을 앞두고 '생각할 시간', '빈틈과 공백'을 허용하지 않는 지금 시대에 을 봐야하는 이유를 곱씹어 본다. 느린 화면이 주는 지루함은 다른 말로 '생각'이다. 참고로 1995년 한국 최초 개.. 2024. 12. 1.
이퀄라이저(The Equalizer) 2014년 - 해외 매체 반응 및 감독 인터뷰 의 해외 매체 리뷰와 감독 안톤 후쿠아의 인터뷰 기사를 번역해 봤다. 영화를 보고 나만의 의견을 쓰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만든 이의 생각은 어떤지 살펴보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이다.  1. Time 개봉을 앞두고 타임 지(紙)의 영화평론가 리처드 콜리스(Richard Corliss)가 쓴 리뷰다. 역시 영화의 오프닝, 덴젤 워싱턴(Denzel Washington)의 캐릭터 연기, 액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기사 원문조용한 성격의 맥(덴젤 워싱턴 분)이 슬라비(데이비드 뫼니에 / David Meunier 분)를 만나기 위해 러시아 갱단의 본거지를 찾는다. 그는 어린 매춘부 테리(클로이 그레이스 모레츠 / Chloe Grace Moretz 분)를 풀어주는 대가로 9.. 2024. 11. 17.
씨네21 - 1468호 - 2024.08.06~2024.08.13. 1. Opening7~8월은 한해 영화시장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즌이다. 24년은 코로나19, 미국 작가조합 파업 등의 여파라고 하지만 블록버스터급 대작이 없어도 너무 없다. 여기에 더해 한국 극장가는 연일 막장의 최전선을 갱신하는 정치 뉴스들과 파리 올림픽으로 더욱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송경원 편집장은 간절한 마음에서 영화 관람을 독려하며 '2024년 여름 한국에서, 현실은 영화를 이길 수 없다'는 정신승리적 문장으로 오프닝 칼럼을 끝맺는다. 2. 파일럿이번 호는 화력을 총동원해 을 옹호한다. 먼저 배우 조정석의 인터뷰가 포문을 연다. 은 조정석 배우의 존재감에 크게 의지한다. 그가 연기한 '한정석'은 미성숙에 비호감 캐릭터다. 그럼에도 관객은 부담 없이 이 인물을 받아들인다. 이게 바로 배우 .. 2024. 10. 1.
씨네21 - 1467호 - 2024.07.30~2024.08.06. 달이 또 한 번 넘어간다. 하루하루는 별 것 없는 하루인데, 31일에서 하루가 지나면 다음 달 1일이 된다. 그러면 이전과 다른, 완전히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것 같다. 결국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인가? 일체유심조라는 원효 대사의 가르침을 새기고 8월을 힘차게 시작해 보자!1. Opening'일단 누군가를 만나 정성을 다해 듣다 보면 궁금해지는 것들이 점점 늘어난다. 계속 궁금해진다. 그렇게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에서 찬찬히 오래 생각할 때 비로소 말을 걸어오는 것들은 시간이 갈수록 어여쁘다.' 나 역시 시간을 스쳐 살지 말고, 매 순간 충만하기를 기도해 본다.  2. 박석영 감독박석영은 장편 독립영화를 꾸준히 연출하고 있는 감독이다. 정하담 배우와 함께 한 , , 로 많이 알려졌다. 그는 .. 2024. 8. 28.
씨네21 - 1466호 - 2024.07.23~2024.07.30. 1. Opening이번 호를 에 바친 이유를 밝히는 오프닝이다. '전설에 이르는 두 갈래 길이 있다.'로 시작하는 첫 문장부터 흥미진진하지 않은가. 최근 송경원 편집장이 쓴 글 중 가장 잘 읽힌다. 연재 30년차를 맞이하는 이 어떻게 그 시간을 버티면서 새로운 팬층까지 흡수할 수 있었는지를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의 최근 폼에 대해 송경원은 '약간의 과장을 보태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그토록 꿈꾸던 안정된 프랜차이즈의 완성형'이라며 감탄한다. 그런데 빛이 있으면 당연 어둠도 있다. '안정된 프랜차이즈'가 업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에서 따져볼 수 있는 시간도 있었으면 좋겠다. 2. 개봉작7월 마지막째 주에 가장 주목받는 영화는 일루미네이션의 다. 지난 주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이용한 .. 2024. 8. 4.
씨네21 - 1465호 - 2024.07.16~2024.07.23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는데, 극장가는 조용하다. 매년마다 찾아오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어김없이 은 돌아온다.1. Opening2024 서울 국제 도서전을 다녀온 송경원 편집장은 행사장의 열기에 문득 영화제와 묘하게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때 문화의 총아였던 소설은 그 자리를 영화에 넘겨주었고, 영화 역시 이제 쇠락, 죽음이란 단어와 함께 쓰이는 게 어색하지 않을 상황이 되어 버렸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을 걱정할 시간에 차라리 내 손이 닿는 곳에 있는 반짝이는 순간들을 흘리지 않고 고이 주워 담아 보리라 다짐"하자는 송경원 편집장의 말은 서글픈 진실이다. 2. 남궁민남궁민하면 영화 에서의 모습이 한동안 내 머리를 지배했었다. 영화도, 캐릭터도, 배우도 좋지 .. 2024.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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