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71 장학우(張學友 / Jacky Cheung) - 4집 상애(相愛) 1986년 10월 23일에 발매한 4집 는 장학우의 초창기 앨범 가운데 가장 완성도가 높다. 사운드의 질, 수록곡들 간의 편차 또한 적어 1~4집 중에 가장 웰메이드 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J팝과 뉴튼 패밀리의 히트곡을 대거 번안했지만 탁월한 감정 표현과 가창력으로 요즘 말로 '니곡 내곡' 스킬을 시전 했다. 원곡과 차별화되는 장학우만의 스타일로 노래를 불러서 수록곡 중 다수가 지금까지도 홍콩 대중의 사랑을 받는 클래식으로 남았다. 1. 별련(別戀)작사: 소경어(小鯨魚) / 작곡 : 스기야마 오스케(杉山洋介) / 편곡 : 노동니(盧東尼)피터 세트라(그리고 데이비드 포스터)가 프론트맨으로 나섰던 시절의 시카고 사운드가 어른거린다. 원곡인 일본 밴드 Sally의 가 데이빗 포스터의 세련된.. 2024. 12. 2. 씨네21 - 1469호 - 2024.08.13~2024.08.20. 이번 주 커버는 안드레이 타르콥스키의 이다. 이선균의 유작 중 하나인 와 정이삭 감독의 블록버스터 가 개봉했다. 복길과 이연주(리타) 평론가의 글은 심하게 애달프다. 1. Opening - 지루하고 어렵고 낯설고 불편하여 마침내 아름다워라영화를 좀 본다 하는 사람들, 누구나 아는 제목의 영화지만, 본 사람(졸지 않고)은 얼마 안 된다는... 그래서 이 영화를 향한 '찬사는 실체를 확인하기 힘든 도시 전설'을 연상케 하는 -안드레이 타르콥스키의 이 4K 마스터링 버전으로 8월 21일 재개봉했다. 송경원 평론가는 의 개봉을 앞두고 '생각할 시간', '빈틈과 공백'을 허용하지 않는 지금 시대에 을 봐야하는 이유를 곱씹어 본다. 느린 화면이 주는 지루함은 다른 말로 '생각'이다. 참고로 1995년 한국 최초 개.. 2024. 12. 1. 스마스마(Smap × Smap) 96년 7화 - 모모이 카오리(桃井かおり) 의 일곱 번째 에피소드는 1996년 5월 27일에 방영됐다. 비스트로 스맙은 중량감 있는 여배우 모모이 카오리를 초대했다. 이날은 모리 카즈유키(森且行)의 탈퇴 전 마지막 방송이었다. 방송 후반부의 메들리 무대 중 리더 나카이 마사히로(中居正広)가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오열을 해서 특히 화제를 모았다. 1. 비스트로 스맙 : 모모이 카오리초창기 비스트로 스맙은 일본의 레전드 여배우들을 게스트로 모셨다. 이번 화의 모모리 카오리 또한 그에 걸맞은 게스트라 할 수 있다. 1971년 이치가와 곤(市川 崑) 감독의 으로 데뷔, 야마다 요지 감독의 (1977년),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1980년>, 롭 마샬의 (2005년) 등 굵직한 출연작을 남긴 배우다. 모모이 카오리가 주문한 요리는 딤섬이다. 모모이 카.. 2024. 11. 29. 나카모리 아키나(中森明菜) - 1집 프롤로그 <서막>(プロローグ〈序幕〉) 아키나 선생의 첫 정규앨범 은 싱글 발매 두 달 뒤인 1982년 7월 2일 출시됐다. 이 앨범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 83년 3월 의 트릴로지가 완성된다. 사실상 데뷔 앨범을 세 장 낸 것과 같다.일단 사운드가 훌륭하다. 1982년에 나온 한국의 가요 앨범과는 비교 불가할 정도로 월등하다. 오케스트라, 브라스, 오카리나 등 쓰고 싶은 악기는 모조리 갖다 쓴 느낌이다. 앨범은 크게 봐서 청춘영화의 한 장면이 즉각 연상되는 발라드, 미디어 템포의 곡들이 하나로 묶이고, 다른 쪽은 도발적인 가사가 탑재된 락, Funk 기반의 댄스곡이 차지한다. 참여한 뮤지션들도 쟁쟁하다. 당대의 히트메이커 키스기 타카오(来生たかお)에서 건반 연주자 츠키야마 에리코(塚山エリコ) 같은 신인 작곡가도 악곡을 제공했다.17.. 2024. 11. 27. 듀란듀란(Duran Duran) - Planet Earth(싱글) 1981년 2월 2일 발매된 듀란듀란의 데뷔 싱글. UK차트 12위까지 오르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7인치 싱글 B면은 가 수록됐고, 12인치 싱글은 러닝타임 6분의 리믹스 버전이 실렸다. 1. Planet Earth작사 / 작곡 / 편곡 : 듀란듀란당시 업계에서 촉망받던 뮤직비디오 감독 러셀 멀케이(Russell Mulcahy)가 를 연출했다. 지금 그 영상을 보면 - 특히 사이먼 르 봉(Simon Le Bon)의 댄스 스탭에 손발이 오그라든다. 하지만 지구촌 수많은 틴 에이저들은 뮤직비디오 속 듀란듀란에게 특별한 무언가가 있음을 감지했다. 그 요체는 멤버 중 3인, 사이먼 르 봉, 존 테일러(John Taylor), 닉 로즈(Nick Rhodes)의 외모와 패션이었다. 뉴 로맨틱의 비주얼적 .. 2024. 11. 26. 인계철선(Tripwire) 1999년 - 2부 숨바꼭질 사립탐정 코스텔로는 제이콥 여사의 의뢰로 잭 리처를 찾아 나섰다가 의문의 살인을 당했다. 이 죽음에 책임감을 느낀 리처는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선다. 단서라곤 코스텔로가 뉴욕에서 온 탐정이라는 것과 의뢰인의 이름뿐!! 1. 숨바꼭질행동파 리처는 일단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간다. '뉴욕에서 김 서방 찾는 격'으로 경찰서에 전화를 돌려 코스텔로 사무실 주소를 알아낸다. 탐정의 경우 웬만하면 전직 형사가 많다. 몇 번의 시도 끝에 그를 아는 경관과 통화 연결이 된 것이다. 그렇게 찾아간 사무실은 문이 활짝 열린 채 비어있다. 비서는 컴퓨터를 켜 둔 채 자리를 비웠다. 리처는 이 PC를 통해 많은 정보를 확인하게 된다. 코스텔로는 법무법인 전속으로 일하는 탐정이었다. '미세스 제이콥'은 변호사였고, 그녀가 소속.. 2024. 11. 26. 흑사회(黑社會 / Election) 2005년 - 홍콩 갱스터 영화의 진정한 이정표(리뷰편) 홍콩에 실존하는, 그리고 가장 오래된 범죄조직 화승화(和勝和)는 우두머리를 투표로 선출한다. 선거인단은 숙부 항렬의 조직 원로들이 차지하고, 당선인은 2년 임기 동안 조직을 이끈다. 다른 조직들은 보스의 2세가 승계하거나 후계자를 지목하는 방식인데 유독 화승화만 선거제를 100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영화 는 '화승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홍콩에서 가장 전통 있는 범죄조직 화연승(和聯勝)은 따이디(양가휘 - 梁家輝 / Tony Leung Ka Fai 분)를 따르는 자와 록(임달화 - 任達華 / Simon Yam Tat Wah)을 미는 세력으로 양분된다. 따이디는 조폭답게 선거인단을 뇌물로 매수한다. 반면 록은 정책(?)을 앞세워 선거전에 임한다. 영화가 시작하고 20분이 지나면.. 2024. 11. 25. 비상돌연(非常突然 / Expect The Unexpected) 1998년 - 우연 혹은 운명(리뷰편) 영화를 아름다운 여자 주인공 맨디(몽가혜 - 蒙嘉慧 / Yoyo Mung Ka Wai 분)가 카페 유리창을 닦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로맨틱한 멜로 영화의 배경으로 어울릴 것 같은 카페와 상가 거리는 잠시 후 흉폭한 강도 사건의 현장으로 변한다. 사건을 수사하던 중안조 형사들은 이곳에 서로 다른 두 무리의 강도단이 있었음을 깨닫는다. 한쪽은 극악무도한 베테랑 범죄자들, 다른 한쪽은 어설프기 짝이 없는 본토 출신의 초보 범죄자들이다. 경찰은 두 강도단의 위험성을 오판하고, 영화는 예상 밖의 결말을 맞이한다. 은 영화 전체가 아이러니의 연쇄다. 관객의 예상을 시종일관 벗어난다. 예를 들어 극 중에서 중안조 팀장 켄(임달화 - 任達華 / Simon Yam Tat Wah 분)은 잘 생긴 외모와 깔끔한 매너로 여인.. 2024. 11. 24. 나카모리 아키나(中森明菜) - 슬로모션(スローモーション / Slow Motion)(싱글) 정규 앨범 발매에 앞서 선공개된 은 1982년 5월 1일 출시되어 총 39주간 100위권 안에 랭크인 됐다. 최고 기록은 싱글 차트 30위! 소속사 워너 파이오니아의 전폭적인 지원을 감안하면 아쉽긴 해도 신인가수의 데뷔곡임을 감안하면 선방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프로듀서는 오다 히로(小田洋雄)가 맡았다. 나카모리 아키나는 데뷔 싱글부터 한마디로 정의내릴 수 없는 아티스트였다. 보통의 아이돌이라면 밝음, 귀여움, 청순함 같은 선명한 이미지를 내세우는데, 아키나 선생은 미-묘-하다. 은 밝지만 우울함이 있고, B면의 는 터프함을 넘어 자기 파괴적인 내용의 곡이다. 이런 남다름이 나카모리 아키나를 80년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요소일 것이다. 은 아키나 피셜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어딜 가나 .. 2024. 11. 23. 이전 1 2 3 4 ··· 1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