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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재소림(龍在少林 / Dragon in Shaolin) 1996년 - 중국룡으로 불렸던 '다이나믹' 듀오 이 영화에 별점 줄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하다 별점 하나를 준다. 모든 면에서 수준 이하의 영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이야기는 많다.  1. 소림사 소림사의 동자승 소룡(석소룡 - 釋小龍 / Ashton Chen Siu Lung)은 불가의 인연을 찾으라는 주지 스님의 명을 받들어 속세로 떠난다. 그는 어린 아이지만 뛰어난 무공의 소유자다. 어린 소룡의 보호자로 사형 둘이 함께 하는데, 그 중 한명이 주성치의 에서 삼장법사를 연기했던 나가영(羅家英 / Law Kar Ying)이다.  그의 등장은 주성치 류의 넌센스 코미디가 될 것이라는 신호다.   대도시에 도착한 소룡은 전철 안 소매치기를 보고 의협심이 발동한다. 도둑을 잡으려고 정신없이 뒤를 쫓다 사형들과 떨어지게 된다. 소룡을 놓친 나가영은.. 2024. 5. 8.
캐논볼 2 (The Cannonball Run 2) 1984년 - 두 번은 안 통한다!!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고 했다. 1편은 최저 수준에 가까운 영화라, 조금만 더 노력했으면 이 공식을 깰 수 있었다. 하지만 제작진은 1편의 공식을 게으르게 반복하며, 기어코 최악의 영화를 만들게 되니, 평론가 로저 이버트는 "관객의 지적 수준을 시험하는 심각한 모욕"이라 분노를 터트렸다. 만장일치에 가까운 악평 세례에도 불구하고 는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손해 보지 않는 장사를 했다.는 여러 죄를 범했는데, 첫째 관객을 기만했고, 둘째 제작자에게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을 만들 여지를 제공했으며, 셋째, 그것도 모자라 바다 건너 홍콩의 감독 왕정(王晶 / Wong Jing)을 비롯, 여러 제작자에게 스타들을 모아 짧은 시간에 영화를 완성하면 돈을 벌 수 있다 하는 나쁜 선례를 만들었다. 1. 게으.. 2024. 4. 24.
영화의 맨살 - 하스미 시게히코(蓮寶重彦) 영화비평선 - 16부 붕괴전야 10) 에드워드 양 추도 (2007년) 2007년 6월 29일 타계한 에드워드 양에 대한 절절한 추모의 글이다. 1987년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첫 만남을 시작으로 그의 인상에 남은 에드워드 양을 그의 영화 속 이미지와 연결 지어 회고하는 글을 보고 있자니 이것이 영화 비평가의 영화감독에 대한 애도구나 싶어 무릎을 절로 치게 된다. 에드워드 양이 장국영을 주연으로 한 영화를 준비하다 장국영의 사망으로 그 프로젝트를 아예 덮었다는 일, 에드워드 양과 함께 대만영화를 이끌었던 허우샤오시엔이 2023년 알츠하이머로 은퇴를 선언한 일이 떠올라 가슴이 저리다. 11) '몽고메리 클리프(트) 문제'에 관해서 - 영화사의 캐논화는 가능한가? (2008년) # '캐논'을 찾아서 2003년 3월, 한 영화작가가 자기 조감.. 2024. 4. 16.
엑스 파일(The X - File) 시즌 1 - 15화 Lazarus 1994년 2월 4일에 방영된 편은 영혼 체인지를 다룬다. 개인적으로 시즌1 중 최악의 에피소드라 생각한다. 감독 데이비드 너터(David Nutter)는 각본의 허술함을 감추긴커녕 지루한 연출로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 ※ 스포일러 경고!! 1. 스컬리의 남자친구 스컬리(질리안 앤더슨 / Gillian Anderson)의 엑스(Ex), 구 남친이 소개된다. FBI 아카데미 시절, 교관이었던 잭 윌리스(크리스토퍼 올포트 / Christopher Allport)란 사내다. 스컬리라면 사내 연애 따위 관심 없을 거라 믿었는데, 상관이랑 눈이 맞았다니 실망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다행히(?)도 오래 가지 못했다. 스컬리가 멀더(데이비드 듀코브니 / David Duchovny)에게 그 이유를 밝히길, 잭 윌리스의.. 2024. 4. 16.
캐논볼(The Cannonball Run) 1981년 - 이것은 영화인가, 배우들 친목 모임을 찍은 것인가 어디에나 쓸데없는 일에 목숨 거는 사람들이 있다. 1970년대 미국에서 이런 사람들이 모여 캐논볼이라 불리는 불법 레이싱 경주를 개최했다. 동부의 코네티컷에서 서부의 캘리포니아까지 최단 시간 안에 주파하는 자가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서 승부의 관건은 고속도로 순찰대의 과속 단속을 피해야 한다는 데 있었다. (1977년)로 카 스턴트 & 액션 코미디의 유행을 선도했던 할 니드햄(Hal Needham) 감독은 캐논볼 경주의 실제 주최자 중 한 명인 작가 브록 에이츠(Brock Yates)와 함께 1979년 다섯 번째 캐논볼 대회에 직접 출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 을 만들었다.은 영화의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심각한 질문을 던진다. 과연 영화를 이렇게 만들어도 괜찮은 것인가? 거액(촬영시간 대비)을 받.. 2024. 4. 13.
영화의 맨살 - 하스미 시게히코(蓮寶重彦) 영화비평선 - 15부 영화 비평은? 9) 리얼타임 비평을 권함 (2007년) 이 책 후반부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글일 수도 있다. 과거와 지금을 돌아보며 영화 비평이 어떤 것이고,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본인의 의견을 밝힌다. 영화에 관한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곱씹을만한 화두를 던진다. # 데이터베이스화의 환상 VHS와 DVD가 대중화되기 이전에 영화 평론가는 어쩌면 다시 볼 수 없다는 필사적인 각오로 영화를 봤다. 영화를 본다는 것은 1회성의 체험이므로, '동체시력'을 단련하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하는데, 이건 농담이 아니다. 한 프레임에 담긴 시각정보의 양은 무수히 많다. 이걸 다 기억할 수 있는가? 혹은 놓친 것은 없는가? "영화비평을 쓰기 전의 나는 어떤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는 자만이 영화 비평을 하는 것이라 생각했습.. 2024. 4. 12.
파묘(破墓 / Exhuma) 2024년 - 위험한 도박 24년 한국영화의 첫 번째 흥행작으로 기록될 는 2월 22일 개봉하여 삼일절 연휴에만 무려 233만 명을 동원하는 괴력을 발휘하더니 결국 1천만 고지를 점령했다. 이 기록은 1월 개봉한 의 차지라 생각했는데 난데없이 2월말 비수기에 개봉한, 그것도 오컬트 장르의 영화가 극장가를 평정할 줄이야...역시 흥행은 하늘이 점지한다. 1. 몸짓 개봉 전 공개된 김고은의 대살굿 영상이 입소문을 타며 초반 흥행에 불을 붙였다. 과거에도 굿판은 온 마을 사람들이 몰리는, 엄청난 구경거리였다. 하지만 대명천지, 21세기 한국에서 무당굿을 보려고 극장으로 사람들이 몰리다니 기이한 일이다. 속 굿판은 정말로 기대 이상이다. 김고은의 퍼포먼스는 '신들렸다'는 단어 말고는 표현할 길이 없다. 그녀가 뿜어내는 압도적 에너지에 숨.. 2024. 4. 11.
세인트(The Saint) 시즌1 - 1화 The Talented Husband 악당을 악당의 수법으로 상대하는 '괴도' 사이먼 템플러(로저 무어 / Roger Moore), 그의 첫 번째 모험담!!! 이번 회차에서 사이먼이 혼내 줄 악당은 '재주 많은 남편'이다. ※ 스포일러 경고!!! 1. 재주 많은 남편 의 악당 존 크래런(데렉 파 / Derek Farr)은 결혼을 한 다음 배우자를 사고로 위장해 살인하는 수법으로 막대한 보험금을 챙긴다. 이미 두 번의 범행에 성공한 그는 영국의 부호 여성 마지(패트리샤 록 / Patrica Roc)와 세 번째 결혼을 한다. 마지는 크레런에게 조건 없이 사랑을 베풀지만, 크레런은 어김없이 또 한 번의 범행을 계획한다. 드라마는 크레런이 완전 범죄를 시도하는 과정을 상세히 따라간다. '괴도' 사이먼 템플러가 고도의 추리력을 발휘해 악당의 트릭을 .. 2024. 4. 11.
영화의 맨살 - 하스미 시게히코(蓮寶重彦) 영화비평선 - 14부 미지의 존 포드 6) 존 포드와 '던진다는 것' (2003년) 존 포드의 영화를 개봉 시점에 볼 수 있었던 하스미 시게히코가 영화 교양으로 '존 포드 = 웨스턴 = '를 익힌 사람들에게 전하는 글. # 미지의 감독 : 첫 문단에서 하스미 선생은 존 포드가 오즈 야스지로, 장 르누아르와 함께 묶어, 너무나도 유명하지만 동시에 제대로 읽혀진 적 없는 미지의 영화작가 3대장이라 선포한다. 먼저 웨스턴 = 존 포드라는 공식은 쉽게 깨진다. 포드는 (1936), (1940), (1941), (1952)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4회 수상했지만, 이 중에 웨스턴은 없다. 두 번째, 존 포드 영화 중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 아직도 많다. 잭 포드라는 이름으로 찍은 무성 시대 서부극은 거의 유실된 상태이며, 1920~30년대 작품도 일부를 .. 2024.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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