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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위대한 영화 1 (The Great Movies) 2002년 - 13부 'ㅎ~기타'로 시작하는 영화들

by homeostasis 2025.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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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드 데이즈 나잇(A Hard Day's Night)

 

감독 : 리처드 레스터

출연 : 비틀스

제작연도 : 1964년

상영시간 : 87분

 

이것은 해방감이다! 엘비스조차 건실한 청년으로 보이려고 애를 썼는데, 영국 리버풀 출신의 네 젊은이는 어른들 마음에 들고 싶어 안달 난 친구들이 절대로 아니었다. 비틀스가 이 영화를 통해 보여준 모습들은 이후 록 밴드들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깜짝 놀랄 정도로 독창적인 어떤 영화가 수많은 다른 영화의 형태에 영향을 끼치는 바람에 우리는 때때로 최초의 작품이 보여 줬던 참신함을 보지 못하고는 만다.'

 

<하드 데이즈 나이트>는 마치 다큐멘터리 같은 영상, 인물을 따라가는 카메라, 흔들리는 영상, 마치 실제 모습을 그대로 건져 올린 듯한 영상 - 이 영화는 즉흥성을 적극 도입했지만 엄연히 시나리오가 있었다 - 을 거의 최초로 선보인 영화였다.

 

<하드 데이즈 나잇> 트레일러

 

2. 학살의 천사(El Angel Exterminador)

 

감독 : 루이스 브뉴엘

출연 : 실비아 피날, 엔리케 램발

제작연도 : 1962년

상영시간 : 95분

 

한 저택에 만찬이 열리고, 일군의 손님들이 도착한다. 점잖게 차려입은 상류층 남녀는 맛난 음식과 여흥을 즐긴다.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시간이 계속된다. 그들이 절대 이 저택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 말이다.

 

이 영화에는 지독한 풍자, 냉소가 깔려있다. 사람들은 만찬의 손님들이 '스페인 프랑코 정권 하의 지배 계급'을 상징한다. 처음엔 점잖게 행동하며, 은밀히 욕망을 채우던 사람들이 곤란에 처한 다음 야만인과 다름없는 상태로 돌아간다. 아무리 근사한 위선으로 자기를 포장해 봐야 위선은 위선일 뿐이다.

 

스페인 출신의 브뉴엘은 살바도르 달리와 함께 한 <안달루시아의 개>로 1920년대 이미 예술계에 스캔들을 일으킨 유명인사였다. 부르주아, 종교, 파시즘이라면 질색하는 반골이었다. 스페인 프랑코 정권은 브뉴엘을 가만 내버려 둘 수 없었고, 그는 멕시코로 망명을 떠나야 했다.

 

1900년생인 브뉴엘의 시간은 거꾸로 흘렀다. 60대 후반부터 70대 중반까지 걸작들을 연이어 발표했다. <학살의 천사>를 비롯, <세브린느>,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욕망의 모호한 대상>  등을 남기고 1983년에 타계했다.

 

<학살의 천사> 트레일러

 

3. 현기증(Vertigo)

 

감독 : 알프레드 히치콕

출연 : 제임스 스튜어트, 킴 노박

제작연도 : 1958년

상영시간 : 128분

 

'히치콕이 만든 두세 편의 걸작 중에서 첫손가락으로 꼽히는 <현기증>은 그의 예술 세계를 좌우했던 주제들을 직설적으로 다루는 가장 자기 고백적인 작품이다.'

 

'개빈의 청부에 의해 매들린이란 여성을 미행하는 일에 고용된 전직 샌프란시스코 경찰 스카티는 그 과정에서 여자에게 집작 하게 된다. 그러다가 매들린이 세상을 떠나는 것을 목격한다. 스카티는 우연히 주디를 만난다. 괴이하게도 그녀는 매들린과 닮았지만 더 관능적이고 덜 우아한 버전처럼 보인다.

 

주디는 매들린과 동일인이고, 개빈과 짜고 스코티를 속였다. 하지만 주디는 스코티에게 사랑을 느끼고, 스코티는 주디라는 여인보도 죽은 매들린에 집착한다. 하지만 매들린은 주디가 연기한 인물이다. 스코티와 주디 모두 아이러니한 함정에 빠져 허우적 된다.

 

이 영화는 감독, 피사체, 관객 사이의 애증을 파고드는, 영화 매체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품으로 읽을 수 있다. 보려는 자와 보이는 자는 어느 한쪽도 우위에 서지 못하고 팽팽한 긴장상태를 유지하는데, 이게 기이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줌 인 / 트랙 아웃 기법처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이미지의 연출 외에 아주 디테일한 부분에서 대사 대신 영상으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시네마틱 스토리텔링의 극한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젊은 시절의 박찬욱은 <현기증>을 보고 나서 영화감독이 되어야겠다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히치콕의 <현기증>은 그 외 무수한 영화인들에게 비슷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현기증> 트레일러

 

4. 황야의 결투(My Darling Clementine)

 

감독 : 존 포드

출연 : 헨리 포드, 빅터 마츄어

제작연도 : 1946년

상영시간 : 97분

 

<황야의 결투>는 와이어트 어프의 'OK 목장의 결투'를 다룬 영화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 '결투'는 눈곱만큼 나올 뿐이다. 아니나 다를까 <황야의 결투>는 일본에서 붙인 제목이고, 실제 제목은 'My Darling Clementine'이다. 

 

'<황야의 결투>는 웨스턴 중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마음씨 고운 영화일 것이다.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다. 제목에는 와이어트나 닥이나 총싸움이 아니라, 줄거리가 진행되는 동안 어프 보안관에게 일어난 가장 중요한 일인 게 확실한 클레멘타인이 등장한다.'

 

서부극 그 자체로 불렸던 존 포드는 2차 대전에 참전해 기록 영화 찍는 일을 담당했다. 미드웨이 전투를 실제 지켜봤고, D-day 현장에도 있었다. 제대 후 그가 찍은 서부극 <황야의 결투>에 '결투'가 없다는 것은 그래서 의미심장해 보인다. 대신 영화를 채우고 있는 것은 춤, 여인, 우정, 연극이다. 

 

<황야의 결투> 트레일러

 

5. 후프 드림스(Hoop Dreams)

 

감독 : 스티브 제임스

출연 : 윌리엄 게이츠, 아서 에이지

제작연도 : 1994년

상영시간 : 170분

 

우리 모두는 삶에 있어 공정한 기회를 바란다. 적어도 어린 학생들이 부모들의 부(富)에 좌우됨 없이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길 바란다. <후프 드림스>는 우리 사회에서 이런 기회가 판타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냉정하게 보여준다.

 

<후프 드림스>는 빈민가에서 NBA 선수를 꿈꾸는 두 명의 소년, 아서와 윌리엄의 6년을 따라간다. 학교 수업 시간에 맞춰 등교하려면 새벽 다섯 시 반에 집을 나서야 하고, 한 달에 300불 정도의 보조금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NBA 선수가 되기엔 바늘구멍보다 좁은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거기엔 본인의 재능과 노력, 운, 부상 등 온갖 통제 불가능한 변수들의 영향을 받는다.

 

아이들의 인생 과정을 따라가는 <후프 드림스>는 '어느 시나리오 작가도 감히 쓰지 못할' 감동을 준다. '보는 이가 눈물을 쏟고 싶게 만드는 격분을, 그리고 인상적인 순간들을 패키지로 담아낸 드라마이자 멜로드라마'다. 

 

또한 영화는 보는 이에게 "아이들, 다음 세대를 위해 당신은 지금 어떤 정치적 입장을 취해야 하는가?" 계속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이 질문을 회피하거나, 모른 쩍 눈 감아선 안 된다.

 

<후프 드림스> 트레일러

 

6. 흩어진 꽃잎(Broken Blossoms)

 

감독 : D.W. 그리피스

출연 : 릴리언 기쉬, 리처드 바셀메스

제작연도 : 1919년

상영시간 : 90분

 

 

무성영화 시대의 코미디 작품은 지금 봐도 거부감이 없다. 하지만 멜로 영화는 사정이 다르다. <흩어진 꽃잎>은 1919년 기미년에 발표된 영화다. 닭살 돋는 연출과 표현이 가득하다. 지금 보면 신파적이지만, 당시에 '신파'는 새로운 물결, 뉴 웨이브를 뜻한다.

 

D.W. 그리피스는 당대 미국 최고의 감독이었다. 5년 전에 만든 <국가의 탄생>은 개봉 직후 KKK단에 우호적인 묘사, 인종차별 등으로 거센 비판에 휩싸였다. '평단의 공격에 괴로워한 그리피스는 <흩어진 꽃잎>에서 아마도 영화 역사상 최초일 인종 간 러브스토리를 들려준다.'

 

이 영화는 당시에 큰 성공을 거두었고, 페데리코 펠리니의 <길>도 <흩어진 꽃잎>에 큰 영향을 받았다. 뤽 베송 제작 / 이연걸 주연의 <키스 오브 드래곤>은 <흩어진 꽃잎>의 홍콩 액션 버전이라 보면 된다. 신사적인 중국인(하지만 아무도 그 본질을 알아보지 못한)과 아름다운 소녀(하지만 아무도 그 아름다움을 알아보지 못한)의 폴라토닉 한 사랑을 다룬다.

 

지금 와서 이 영화를 볼 때, 가장 빛나는 것은 주연배우 릴리언 기쉬(Lillian Gish)의 얼굴이다. 1987년 <8월의 고래>는 릴리언 기쉬의 유작으로 후배이면서 레전드 배우 베티 데이비스(Bette Davis)와의 공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의 감독 린지 앤더슨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로 로저 에버트는 리뷰를 끝맺는다.

 

'촬영이 끝나고 감독이 말했다."기시 양, 오늘 제게 너무도 근사한 클로즈 업 연기를 해 주셨습니다." "그거야 당연한 일이잖아요." 베티 데이비스가 냉담하게 말했다. "그녀는 그걸 발명한 사람이니까요."

 

7. JFK

 

감독 : 올리버 스톤

출연 : 케빈 코스트너, 게리 올드만

제작연도 : 1991년

상영시간 : 170분


<JFK>는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수많은 인물과 자료들이 물 밀듯이 관객에게 투척되는데, 170분이라는 상영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영화 속 결론은 케네디 암살이 오스왈드의 단독 범행일리 없다는 것이다. 암살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는 결국 밝히지 못한다. 하지만 거짓말을 선동적으로 유포하는 영화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로저 에버트는 저널리즘의 입장에선 그럴 수 있다고 하면서 영화적으로 봤을 때 '<JFK>는 걸작'이라 단언한다.

 

'우리가 던질 수 있는 합당한 질문은 영화가 솜씨 좋게 잘 만들어졌느냐, 그리고 영화가 '정서적' 진실에 얼마만큼 접근했느냐 하는 것이 전부다. 영화는 진실을 향해 돌진하지 않는다. 우리가 느끼는 절망과 분노를 향해 돌진한다.'

 

올리버 스톤은 80년대 후반 <플래툰>, <월 스트리트>, <7월 4일생>, <도어스> 같은 영화들을 차례로 성공시키며 주목받는 감독으로 떠 올랐다. 커리어 정점에서 내놓은 <JFK>는 그야말로 폭탄 같은 영화였다. 로저 에버트는 올리버 스톤을 두고 '<JFK>를 만들려고 태어난 사람'이라고 말한다. 아니나 다를까 이 영화 이후 올리버 스톤은 에네르기를 잃은 듯 하향곡선을 그린다.

 

<JFK> 트레일러

 

8. M

 

감독 : 프리츠 랑

출연 : 피터 로레, 엘렌 비트만

제작연도 : 1931년

상영시간 : 117분

 

로저 에버트는 <M>을 한 마디로 '얼굴들이 빚어내는 공포'라 정의한다. <메트로폴리스>로 SF 디스토피아 장르를 발명한 프리츠 랑은 이 영화로 '연쇄 살인자 영화와 경찰 수사물' 장르를 만들었다.

 

영화는 'M' 역의 피터 로레를 비롯한 음침한 남자들의 얼굴을 강박적으로 비춘다. 하나 같이 둥글고, 뚱뚱하고, 일그러진 모습이다. 분명 1930년대 독일 사회에 대한 감독의 혐오가 읽힌다. '<M>은 분명 병든 사회를 그린 초상화다. 영화의 캐릭터들은 미덕이라고는 하나도 갖고 있지 않으며, 심지어는 매력적으로 보이는 악덕조차 결여되어 있다.'

 

나치가 권력을 장악하기 일보직전에 프리츠 랑은 본능적인 공포, 거부감, 혐오를 탁월한 감각으로 스크린으로 옮겼다. '영화 앞부분에서 살인자로 의심받는 무고한 노인은 순식간에 군중으로부터 공격을 받는다. 한 사람 한 사람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었겠지만, 군중을 형성한 그들은 사람을 죽이려는 동일한 충동에 따라 행동한다. 이런 메시지가 나치 검열관들의 시선을 벗어났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프리츠 랑은 얼마 후 미국으로 망명해 할리우드에서 감독 생활을 이어간다. 엄청난 명성에도 불구하고 스튜디오에서 지시하는 B급 영화를 주로 연출했지만, 그가 이 시기 만든 영화들은 또 하나의 장르 '필름 누아르'를 풍성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

 

<M> 트레일러

 

9. 2001 : 스페이스 오디세이(2001 : A Space Odyssey)

 

감독 : 스탠리 큐브릭

출연 : 키어 둘리아, 윌리엄 실베스터

제작연도 : 1968년

상영시간 : 148분

 

이 영화는 우리가 극장에 가면서 기대하는 '오락'은 모조리 배반한다. SF이며 지금 봐도 신선한 특수효과가 사용된 메이저 스튜디오의 작품이지만 관객의 몰입과 흥분을 자아내는 걸 목표로 하지 않는다. 인간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고, 우주에 경외감을 품게 한다.

 

'우리의 마음과 상상력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초월적인 영화는 몇 편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영화는 마음속에 목표를 설정해 둔 캐릭터를 다룬다. 그들은 장애물을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하다. 이 영화는 목표에 대한 영화가 아니라, 탐구에 대한, 욕구에 대한 영화다. 영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법을 배웠을 때 인간이 되었다고 우리에게 말한다.'

 

<2001 : 스페이스 오디세이> 트레일러

 

10. 7인의 사무라이(The Seven Samurai)

 

감독 : 구로사와 아키라

출연 : 미후네 도시로, 시무라 다카시

제작연도 : 1954년

상영시간 : 208분

 

산적에게 습격당할 위기에 처한 농촌 마을의 농민들은 대신 맞서 싸워줄 사무라이들을 고용한다. 일곱의 사무라이들이 여기에 응하는데, 이들은 산적과 전쟁을 준비하는 동시에 농민들과도 갈등을 일으킨다.

 

'<7인의 사무라이>는 영화 자체로도 걸작이지만 임무수행을 위해 팀을 결성하는 내용을 다룬 최초의 영화다. 사무라이 모험 영화 <요짐보>는 <황야의 무법자>로 리메이크되면서 스파게티 웨스턴 장르를 창조했고, <숨은 요새의 세 악인>은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 시리즈에 영감을 줬다. 이 위대한 영화감독이 이후 50년 동안 액션 히어로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구로사와 아키라는 시네마틱 스토리텔링의 귀재였다. 205분의 긴 영화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모든 이미지가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며, 캐릭터를 멋있게 연출하는 데 구로사와 아키라를 따라갈 자가 없다. <이키루>의 보잘것없는 공무원을 연기한 시무라 다카시가 이 영화에선 카리스마 넘치는 사무라이 리더 간베로 나온다. 두 인물을 같은 배우가 연기했다고 믿을 수가 없다.

 

<7인의 사무라이>는 사무라이 - 농민 - 도적, 집단을 다루면서 집단을 이루는 개인을 동시에 비춘다. 인물들은 사회가 부여한 역할에 충실한 동시에 관습과 규율에 때문에 갈등한다. 개인이 집단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옳은가? 희생을 한다면 그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모든 의문은 구로사와 아키라의 휴머니즘적 시선에서 비롯된다.

 

'<7인의 사무라이>는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 인생에서 거대한 분수령에 해당한다. 그의 초기작 대부분은 팀워크와 팀원들 사이의 조화, 어울림, 체제 순응 같은 일본적인 미덕을 지지한다. 1954년 이 작품 이후 구로사와는 개인은 사회의 도구가 되어야 마땅하다는 의견에 맞서 목소리를 높이면서 이후 40년을 보냈다.'

 

<7인의 사무라이> 트레일러

 

11. 8 1/2

 

감독 : 페데리코 펠리니

출연 :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제작연도 : 1963년

상영시간 : 138분

 

페데리코 펠리니는 이탈리아 네오 리얼리즘의 영향력 하에 있다가 <달콤한 인생>, <8 1/2>을 발표하면서 환상과 현실이 뒤섞이며, 스타일을 내용보다 더 중시하는 영화로 넘어갔다. 일부 평론가들은 이를 펠리니의 타락, 변절로 받아들였다.

 

'이런 상투적인 견해는 완전히 그릇된 것이다. 내 입장은 그와 반대로 관념보다 이미지를 강조하는 펠리니의 스타일리스틱한 경향을 찬양하는 쪽이다. 이미지보다 관념을 선호하는 감독은 결코 2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 감독은 영화 예술의 본질과 맞서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활자는 관념을 위해 이상적인 매체다. 반면 영화는 이미지를 위한 매체다.'

 

누군가는 <8 1/2>을 영감이 소진된 영화감독이 마구잡이로 휘둘러대는 에피소드를 모아 놓은 작품으로 묘사한다. 하지만 로저 에버트의 생각은 다르다. 이 영화를 '되풀이해서 볼수록 영화에 대한 이해는 깊어만 간다.'며 불가능한 듯 보이는 일을 해낸 작품이라 격찬한다.

 

<8 1/2> 트레일러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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