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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영화4

코 끝에 걸린 사나이(The Hard Way) 1991년 - 무초식의 초식 UPI(Universal Pictures International)는 한국에 진출한 최초의 할리우드 직배사로서 1987년 말부터 유니버설, 파라마운트, MGM 영화의 국내 배급을 담당했다. '직배'라는 단어를 들으면 50대 이상 분들은 극장에 뱀을 풀면서까지 격렬히 저항했던, 한국 영화인들의 직배 반대 투쟁이 자동 연상될 것이다. 그 UPI 코리아가 1990년 5월, ZAZ 사단의 코미디 영화 를 배급한다. 지금부터는 혼자만의 상상이다. 당시 홍보 담당자는 이라는 원제가 골 때리는 코미디 영화의 뉘앙스를 살리지 못한다고 판단, 다른 제목을 찾다가 영화의 포스터 - 레슬리 닐슨이 총알을 타고 있는 - 에 주목한 것 같다. 결국 이 영화는 라는 제목으로 공개된다.  1. UPI의 '사나이' 삼부작가 화제 몰.. 2024. 8. 6.
헨리의 이야기(Regarding Henry) 1991년 - 3부 인생 리셋의 위험성 불의의 사고는 헨리(해리슨 포드 / Harrison Ford)에게 변호사로서의 능력을 빼앗아 갔다. 대신 지금까지의 삶을 리셋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것은 헨리에게 행운일까, 비극일까? 는 '어쩌면 행운일 수도 있다'라고 말하는 영화다. 감독 마이크 니콜스(Mike Nichols)는 해피 엔딩으로 달려가면서도 자꾸 뒤를 쳐다본다. 해리슨 포드의 연기 차력 쇼 헨리는 물리치료사 브래들리(빌 넌 / Bill Nunn)의 도움으로 다시 걷고, 말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말인즉슨 재활병원을 떠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때가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헨리는 운동화 끈도 혼자 맬 수 없다. 아내 새라(아네트 베닝 / Annette Benning)와 딸 레이첼(카미안 알렌 / Kami.. 2023. 11. 21.
헨리의 이야기(Regarding Henry) 1991년 - 2부 동화를 믿지 않는 감독 양심 없는 노회한 변호사 헨리(해리슨 포드 / Harrison Ford)는 총상을 입고 대부분의 기억을 잃는다. 아내와 딸을 못 알아본다. 걷는 법, 말하는 법도 다시 배워야 한다. 아내 새라(아네트 베닝 / Annette Benning)는 백지가 되어버린 남편을 돌보며, 한동안 잊고 있었던 인생의 진짜 가치를 깨닫는다. 는 프랭크 카프라(Frank Capra) 식의 인정극이 되어야 할 영화다. 관객에게 따뜻하고 행복한 느낌을 주는 영화가 되어야 한다. 감독 마이크 니콜스(Mike Nichols)는 J.J.에이브람스(J.J.Abrams)가 쓴 스토리의 낙천성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는 착한 사람들이 해피 엔딩을 맞이하는 영화를 만들면서, 이것이 가짜 판타지가 아닐까 의심한다. 이를테면 헨리가 고된.. 2023. 11. 17.
헨리의 이야기(Regarding Henry) 1991년 - 1부 죽었다 다시 살아난 남자 여기 한 변호사가 있다. 승소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제 잘난 맛에 살던 변호사가 어느 날 강도에게 총을 맞는다. 목숨은 건졌으나 뇌에 문제가 생긴다. 일어서고, 걷고, 말하고 쓰는 법을 모조리 새로 배워야 한다. 갓난아기로 돌아간 것과 같다. 중년의 나이에 새로 인생을 살게 된 그 남자의 이름은 헨리다. 는 1986년 로 큰 성공을 거둔 마이크 니콜스(Mike Nichols) 감독 & 해리슨 포드(Harrison Ford) 조합이 재가동된 영화다. 제작과 배급을 맡은 파라마운트((Paramount)가 북미 개봉일을 여름 시즌 한복판인 1991년 7월 12일로 잡았을 만큼, 이때 해리슨 포드의 티켓 파워는 엄청났다. 할리우드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이 영화에 참여했다. 제작은 명 프로.. 2023.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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