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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3

장학우(張學友 / Jacky Cheung) - 1집 Smile 장학우는 평범한 회사원(홍콩무역발전국의 통계사무원과 퍼시픽 항공사 예약 담당 직원으로 일했다)이었다. 1984년 홍콩 신인가수 선발대회에서 우승하며 알란 탐, 허관걸이 속해있던 보려금(寶麗金 / Polygram)과 전속계약을 맺게 되는데, 장학우 본인(소속사 역시)은 이 계약이 일회성 이벤트라 생각했지 전업 가수의 길을 걸을 수 있을 거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 1985년 4월 18일, 데뷔 앨범 이 발표된 직후까지도 회사에 출근하고 있었다는 것이 그 증거다. 그러나 인생이란 언제나 예측불가하다. 앨범은 3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둔다. 홍콩 대중과 평단은 전천후 보컬리스트의 등장에 환호했고, 장학우는 그해 홍콩의 양대 음악시상식(TVB의 10대경가금곡, RTHK 10대 중문금곡)에서 본.. 2023. 11. 13.
유재하(柳在夏 / Yoo Jae-Ha) - 사랑하기 때문에 : 2부 전곡 리뷰 이 앨범은 유재하 본인이 전곡을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했고, 모든 건반과 기타까지 직접 연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안 든다. 플루트, 현악,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호른 등 클래식 악기를 적재적소에 배치한 것이 주효했다. 갖고 있는 자원을 최대치로 뽑아낸 결과물이다. 그래서 자꾸만 상상을 하게 만든다. 만약 유재하가 그가 두 번째, 세 번째 앨범을 만들 수 있었다면 어떤 음악을 들려줄 수 있었을까? 1) 우리들의 사랑 앨범 첫 번째 트랙 은 폭죽과 같은 드럼 연주로 포문을 연다. 이 노래는 사랑에 대한 찬가다. 연인에 대한 사랑은 노래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계속 부풀어 오른다. 곡의 후반에 가면 기쁨을 주체할 수 없어 숨이 터질 듯 뜀박질하는 청년의 이미지가 저절로 .. 2023. 6. 29.
유재하(柳在夏 / Yoo Jae-Ha) - 사랑하기 때문에 : 1부 아주 특별한 사랑 이야기 이 앨범을 사려고 동성로 어느 레코드점으로 바삐 걸어가던 일요일 오전이 생각난다. 언제부턴가 라디오에서 낯선 이름의 뮤지션의 사망 소식과 그가 부른 가 자주 흘러나왔다. 동시에 도 자주 플레이 됐는데, 작년 여름 뉴진스팬들이 파와 파로 나눠졌던 것처럼 내 경우는 에 꽂혔다. 상쾌한 멜로디의 건반 연주는 그때까지 한국 가요에서 못 듣던 것이었다. 노래를 들으면 아름다운 로맨스 영화의 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했다. 앨범에 좋은 노래가 두 곡이나 있다니…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돈이 모아지는 순간 바로 레코드점으로 달려갔던 것이다. 유재하의 데뷔 앨범은 내가 처음 산 음반이 되었고 지금까지 이 사실에 혼자 뿌듯해한다. 적어도 내가 막귀는 아니라는 게 증명된 셈이니까. 러브 스토리 서둘러 집에 와서 앨범.. 2023.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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