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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나카모리 아키나(中森明菜) - 슬로모션(スローモーション / Slow Motion)(싱글)

by homeostasis 2024.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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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앨범 발매에 앞서 선공개된 <슬로모션>은 1982년 5월 1일 출시되어 총 39주간 100위권 안에 랭크인 됐다. 최고 기록은 싱글 차트 30위! 소속사 워너 파이오니아의 전폭적인 지원을 감안하면 아쉽긴 해도 신인가수의 데뷔곡임을 감안하면 선방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프로듀서는 오다 히로(小田洋雄)가 맡았다.

나카모리 아키나는 데뷔 싱글부터 한마디로 정의내릴 수 없는 아티스트였다. 보통의 아이돌이라면 밝음, 귀여움, 청순함 같은 선명한 이미지를 내세우는데, 아키나 선생은 미-묘-하다. <슬로모션>은 밝지만 우울함이 있고, B면의 <조건반사>는 터프함을 넘어 자기 파괴적인 내용의 곡이다. 이런 남다름이 나카모리 아키나를 80년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요소일 것이다. <슬로모션>은 아키나 피셜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어딜 가나 반드시 포함되는 레퍼토리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 슬로모션

작사 : 키스기 에츠코(来生えつこ) / 작곡 : 키스키 타카오(来生たかお) / 편곡 : 후나야마 모토키(船山基紀) 

지금에 와서 보면 <슬로모션>은 나카모리 아키나란 아티스트를 세팅한 곡이라는 생각이 든다. 밝으면서 어둡고, 빠르면서도 느리다. 미소녀 이미지를 셀링 포인트로 삼은 것 치고는 다층적인 면이 많다. 덕분에 중년의 아키나 선생이 불러도 어색함이 없는, 되려 더 깊은 맛이 나는  노래로 남았다. 일본이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던 시절의 곡이라 사운드가 호화롭다. 스트링, 브라스 등의 물량공세, 화려한 건반 플레이가 감상용으로도 부족함이 없다. 나카모리 아키나는 아직 깨끗한 미성과 여린 비브라토로 노래를 소화한다.

<슬로모션>

 

2. 조건반사(条件反射)

작사 : 나카자토 츠즈루中里綴 / 작곡 : 미무로 노부로三室のぼる / 편곡 : 후나야마 모토키

전성기 때의 <Desire>, <Tattoo> 같은 트랙이 하루 아침에 뚝딱 만들어 진 게 아니다. <조건반사>는 <슬로모션>과 전혀 다른 분위기의 업 비트 넘버이고, 아키나 선생은 도발적인 가사를 능숙하게 소화한다. 노래를 표현하는, 연기력이 나카모리 아키나의 강점이란 것을 이 곡이 증명한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이런 내용의 가사를 16살 소녀에게 부르게 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Chronicle - 나카모리 아키나

다음 글 : 1집 프롤로그 <서막>

 

나카모리 아키나(中森明菜) - 1집 프롤로그 <서막>(プロローグ〈序幕〉)

아키나 선생의 첫 정규앨범 은 싱글 발매 두 달 뒤인 1982년 7월 2일 출시됐다. 이 앨범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 83년 3월 의 트릴로지가 완성된다. 사실상 데뷔 앨범을 세 장 낸 것과 같다.일단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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