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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48

용재소림(龍在少林 / Dragon in Shaolin) 1996년 - 중국룡으로 불렸던 '다이나믹' 듀오 이 영화에 별점 줄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하다 별점 하나를 준다. 모든 면에서 수준 이하의 영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이야기는 많다.  1. 소림사 소림사의 동자승 소룡(석소룡 - 釋小龍 / Ashton Chen Siu Lung)은 불가의 인연을 찾으라는 주지 스님의 명을 받들어 속세로 떠난다. 그는 어린 아이지만 뛰어난 무공의 소유자다. 어린 소룡의 보호자로 사형 둘이 함께 하는데, 그 중 한명이 주성치의 에서 삼장법사를 연기했던 나가영(羅家英 / Law Kar Ying)이다.  그의 등장은 주성치 류의 넌센스 코미디가 될 것이라는 신호다.   대도시에 도착한 소룡은 전철 안 소매치기를 보고 의협심이 발동한다. 도둑을 잡으려고 정신없이 뒤를 쫓다 사형들과 떨어지게 된다. 소룡을 놓친 나가영은.. 2024. 5. 8.
캐논볼 2 (The Cannonball Run 2) 1984년 - 두 번은 안 통한다!!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고 했다. 1편은 최저 수준에 가까운 영화라, 조금만 더 노력했으면 이 공식을 깰 수 있었다. 하지만 제작진은 1편의 공식을 게으르게 반복하며, 기어코 최악의 영화를 만들게 되니, 평론가 로저 이버트는 "관객의 지적 수준을 시험하는 심각한 모욕"이라 분노를 터트렸다. 만장일치에 가까운 악평 세례에도 불구하고 는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손해 보지 않는 장사를 했다.는 여러 죄를 범했는데, 첫째 관객을 기만했고, 둘째 제작자에게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을 만들 여지를 제공했으며, 셋째, 그것도 모자라 바다 건너 홍콩의 감독 왕정(王晶 / Wong Jing)을 비롯, 여러 제작자에게 스타들을 모아 짧은 시간에 영화를 완성하면 돈을 벌 수 있다 하는 나쁜 선례를 만들었다. 1. 게으.. 2024. 4. 24.
캐논볼(The Cannonball Run) 1981년 - 이것은 영화인가, 배우들 친목 모임을 찍은 것인가 어디에나 쓸데없는 일에 목숨 거는 사람들이 있다. 1970년대 미국에서 이런 사람들이 모여 캐논볼이라 불리는 불법 레이싱 경주를 개최했다. 동부의 코네티컷에서 서부의 캘리포니아까지 최단 시간 안에 주파하는 자가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서 승부의 관건은 고속도로 순찰대의 과속 단속을 피해야 한다는 데 있었다. (1977년)로 카 스턴트 & 액션 코미디의 유행을 선도했던 할 니드햄(Hal Needham) 감독은 캐논볼 경주의 실제 주최자 중 한 명인 작가 브록 에이츠(Brock Yates)와 함께 1979년 다섯 번째 캐논볼 대회에 직접 출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 을 만들었다.은 영화의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심각한 질문을 던진다. 과연 영화를 이렇게 만들어도 괜찮은 것인가? 거액(촬영시간 대비)을 받.. 2024. 4. 13.
파묘(破墓 / Exhuma) 2024년 - 위험한 도박 24년 한국영화의 첫 번째 흥행작으로 기록될 는 2월 22일 개봉하여 삼일절 연휴에만 무려 233만 명을 동원하는 괴력을 발휘하더니 결국 1천만 고지를 점령했다. 이 기록은 1월 개봉한 의 차지라 생각했는데 난데없이 2월말 비수기에 개봉한, 그것도 오컬트 장르의 영화가 극장가를 평정할 줄이야...역시 흥행은 하늘이 점지한다. 1. 몸짓 개봉 전 공개된 김고은의 대살굿 영상이 입소문을 타며 초반 흥행에 불을 붙였다. 과거에도 굿판은 온 마을 사람들이 몰리는, 엄청난 구경거리였다. 하지만 대명천지, 21세기 한국에서 무당굿을 보려고 극장으로 사람들이 몰리다니 기이한 일이다. 속 굿판은 정말로 기대 이상이다. 김고은의 퍼포먼스는 '신들렸다'는 단어 말고는 표현할 길이 없다. 그녀가 뿜어내는 압도적 에너지에 숨.. 2024. 4. 11.
스타트랙(Star Trek : The Motion PIcture) 1979년 - 2부 노장의 귀환 1편은 TV 시리즈 종영 후 10년 만에 완성됐다. 그동안 핵심 배우 대부분은 중장년이 되어 버렸다. 윌리엄 샤트너를 위시한 오리지널 출연진은 나이로 인한 부담금을 토로했다. 스태프들은 배우들의 나이를 감추기 위해 온갖 카메라 트릭, 조명, 분장 등을 동원했다. 가 소년소녀들을 위한 영화라면, 1편은 태생부터 어른들의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제독 계급의 커크(윌리엄 샤트너 / William Shatner)는 엔터프라이즈 호를 두고 후배이자 젊은 남성 덱커(스티븐 콜린스 / Stephen Collins)와 경쟁한다. 절체절명의 위기가 발생하자 커크는 경험 많은 자신이 더 적합한 리더라 판단한다. 본인의 커리어와 계급을 활용해 엔터프라이즈 호의 지휘권을 확보한다. 이제 막 캡틴이 되어 첫 출항에 들떠있.. 2024. 3. 21.
스타트랙(Star Trek : The Motion PIcture) 1979년 - 1부 역전의 용사들 이야말로 역주행의 아이콘이다. 60년대 말에 종영된 SF TV드라마가 70년대 재방송을 통해 '트래키(Trekkie)'라 불리는 열광적인 추종자들을 만들더니 1979년, 팬들이 고대해 마지않던 영화판까지 완성된다. 1편은 1979년 12월 7일에 북미 개봉했다. 파라마운트(Paramount Pictures)가 제작과 배급을 맡았는데 44백만 불의 제작비로 세 배가 조금 넘는 1억 4천만불의 흥행 수입을 올려 영화 후속 편과 TV시리즈 으로 이어지는 프랜차이즈의 전성기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기초 정보 감독은 로버트 와이즈(Robert Wise)가 맡았다. 이 분이 누구냐 하면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의 마지막 불꽃 , 을 연출한 장본인이다. 뮤지컬 전문 감독이 SF를? 고개를 갸웃거릴지 모르겠지만 R.. 2024. 3. 21.
SWAT 특수기동대(S.W.A.T) 2003년 - 생도와 교관 2000년대 초반 할리우드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콜린 패럴(Colin Farrell)과 언제 어디서나 영화의 무게 중심을 잡는 베테랑 사무엘 잭슨(Samuel L. Jackson), ‘몸짱 힙합 시조새’ LL 쿨 제이(LL Cool J), ‘무적의 걸 크러쉬’ 미셀 로드리게즈(Michelle Rodriguez)가 한 팀으로 뭉쳤다. 멋진 배우들의 눈부신 매력이 의 재미 대부분을 차지한다. 일정 수준의 재미는 보장된다. 그러나 그 이상의 무엇, '엣지'가 없다. 별점 두 개를 목표로 만들어진 영화 같다. 그렇다해도 이 블로그는 공산품과 같은 액션 영화에서도 의미심장한 이야깃거리를 기어이 뽑아낸다. ※ 스포일러 경고!!! 1. 흔들리는 화면 & 귀를 때리는 음악 의 오프닝, 백주대낮에 은행강도단이 경찰과 .. 2024. 3. 4.
바나나 공화국(Bananas) 1971년 - 뉴요커의 중남미 저개발 국가 유람기 영화작가 우디 앨런(Woody Allen)의 명성 - 지금은 모두가 언급하기 꺼려하지만 - 에 주눅 든 관객이라면 이 좋은 입문서가 될 수 있다. 이 영화는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실컷 웃고 즐기면 된다. 직접 감독, 각본, 주연을 맡은 은 넌센스 개그의 연속이다. 큰 웃음을 유발하는 개그가 적어도 3번은 있고, 날카로운 잽은 수도 없이 많다. 우디 앨런의 초기 영화들은 동시대 많은 코미디언에게 영향을 주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70년대 아시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홍콩의 '희극지왕' 허관문(許冠文 / Michael Hui Koon Man)의 영화들이다. 허관문과 그의 형제들이 만든 시리즈는 캐릭터(미워할 수 없는 속물), 현실 풍자, 구조(완결성 있는 시츄에이션 코미디를 켜켜이 쌓아올려 영화 .. 2024. 2. 19.
의리의 사나이 외팔이(獨譬刀 / One Armed Swordsman) 1967년 - 피 끓는 청춘 1. 당대 핫 트렌드 홍콩에서 1967년 7월 26일 개봉한 는 동아시아 대중문화의 판도를 뒤바꾸었다. 극장 수입 1백만 홍콩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로컬영화이기도 한 는 쇼 브라더스 배급망을 타고 화교 네트워크가 자리 잡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각광받았다. 대만과 한국 극장가에도 신드롬을 일으켰다. '홍콩영화 = 무술영화'라는 공식이 에서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연배우 왕우(王羽 / Jimmy Wang Yu)는 홍콩 영화가 보유하게 된, 최초의 범아시아적 액션스타가 되었다. 적룡, 강대위, 이소룡, 성룡, 홍금보, 이연걸, 견자단으로 이어지는 액션 스타 계보의 출발점이라고도 볼 수 있다. 몇 년 뒤 불게 되는이소룡(李小龍 / Bruce Lee) 열풍 또한 로 대표되는 신무협 장르 때문에 가능했다. .. 2024.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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