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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영화2

자마(刺馬 / The Blood Brothers) 1973년 - 1부 사랑과 야망(리뷰편) 1870년 8월 22일, 청나라 양강 총독 마신이가 암살된다. 범인 장문상은 총독부 앞,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마신이를 칼로 찔러 죽였다. 범행 직후 순순히 체포되었는데, 장문상의 이러한 태도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도망가지 않았다는 것은 죽을 각오를 했거나, 혹은 뒤를 봐줄 사람이 있거나 그 둘 중 하나다. 범행이 워낙 대담했고, 양강 총독 마신이가 그 유명한 증국번의 후임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었는데, 청나라 조정의 조사 발표(단순 원한에 의한 살인)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없었다. 정치적 암살설(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하며 최대 군벌로 성장한 증국번 - 이홍장이 신진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마신이를 죽였다는) 등 온갖 음모론이 제기되었고, 이른바 '마신이가 칼에 찔려 죽은 사건(刺.. 2024. 10. 16.
제패(除覇 / Fist to Fist) 1973년 - 오우삼, 원화평, 그리고 성룡의 교차점 8~90년대 홍콩영화의 위대함을 전 세계에 알린 세 명의 영화인이 신인 시절에 한 영화에서 만난 적이 있다. 이소룡 신드롬과 더불어 우후죽순 쏟아졌던 저예산 쿵후액션 중 하나인 는 원화평이 무술연출, 오우삼이 조감독, 그리고 성룡이 단역과 스턴트맨으로 참여했다. 영화 자체는 당시 유행하던 스파게티 웨스턴을 쿵후 액션 장르로 번안한 수준이다. 저예산이라 로케이션 분량이 대부분이고, 촬영과 미술 등도 평이하다. 그런데 스토리와 인물의 감정은 엄청 비장하여 여기서 나오는 언밸런스가 묘한 매력을 주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재앙과 같은 영화지만 70년대 쿵후액션영화를 좋아하거나, 오우삼-원화평-성룡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꽤 흥미로운 영화가 될 것이다. 영화가 반환점을 돌고 나면 나머지는 싸움과 싸움과 싸움.. 2023.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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