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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블루문 특급(Moonlighting) 시즌1 - 1화 Moonlighting(pilot) : 2부 줄거리 및 상세정보

by homeostasis 2025.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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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1) 어떤 살인

조나단 캐플란(샘 해닝스 / Sam Hennings 분)은 미라클 모닝을 믿는 남자! 아직 자고 있는 아내를 뒤로 하고 아침 운동을 나간다. 그는 아버지의 유품인 손목시계를 끔찍이 아낀다. 운동을 갈 때도 항상 몸에 지닌다. 시계에 대한 애착이 그의 생명을 단축시킬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공원을 달리던 조나단은 옆에서 뛰는 모히칸 머리의 남자에게 위협을 느낀다. 그는 군터(데니스 스튜어트 / Dennis Stewart 분)라는 이름의 불량배로 누군가로부터 조나단의 손목시계를 빼앗아 오라는 의뢰를 받았다. 조나단과 보조를 맞춰 달리던 군터는 한적한 터널에 접어들자 본색을 드러낸다.

 

 

군터가 총을 꺼내고, 겁에 질린 조나단이 반대방향으로 내달린다. 불행히도 그곳이 차도였고, 운전자는 갑자기 뛰어든 조나단에 반응하지 못했다. 조나단은 차에 받혀 즉사하고, 군터는 몰려든 사람들을 헤치고 조나단에게 다가가 손목시계를 빼서 달아난다.

 

2) 미인(美人)

뜻 밖의 비극을 뒤로하고, 카메라는 고급 저택의 침실로 향한다. 블루문 샴푸 광고로 한때 만인의 연인으로 추앙받던 모델 매디 헤이스(시빌 셰퍼드 / Cybill Shepherd 분)의 집이다. 지금은 은퇴했지만, 전 세계의 잡지 커버를 모조리 씹어먹던 여성들의 워너비였다. 미인대회 출신으로 톱 모델이었다가 영화배우로 성공한 시빌 쉐퍼드의 이력과도  유사하다.

 

전성기 때의 수입만으로도 매디 헤이스는 평생 먹고살 만한 부를 모았다. 하지만 오늘 아침 그녀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재산 관리를 도맡았던 회계사가 알짜 자산을 빼돌려 종적을 감췄다. 전담 요리사, 헤어 디자이너, 운전기사 등은 월급을 받지 못해 저택을 집기를 부수며 난동을 부린다. 매디와 가장 오래 일했던 가정부 셀마(리즈 쉐리단 / Liz Sheridan 분)만이 그간의 정을 생각해 제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애써 마음을 추스른 매디는 친구이자 후견인 격인 변호사 앨런(제임스 카렌 / James Karen)을 찾아가 조언을 구한다. 그는 매디의 자산목록을 검토한 후 당장 시급한 조치들을 알려 준다. 그중 1번이 불필요한 자산의 처분! 회계사는 절세 목적으로 적자 회사에 투자를 해 놓았다. 이 중에 문제의 'City of Angels'란 이름의 탐정사무소가 있다.

 

3) 탐정 데이비드

탐정사무소 'City of Angels'의 대표는 데이비드(브루스 윌리스 분)라는 젊은 남성이다. 이 회사는 노사 갈등이 없다. 사장과 직원이 대충 놀며 지내기로 대동 단결이 되어 있다. 어차피 대주주가 원하는 것은 적당한 손실. 사장은 굳이 성과를 내라고 아랫사람을 닦달할 필요가 없다. 모럴 해저드의 표본 같은 회사다.

 

매디는 직접 사무실을 찾아 대주주 자격으로서 회사의 폐업을 통보한다. 데이비드 입장에선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법인 명의로 샀던 포르셰는 반납한다 치자. 하지만 직원들이 실업자가 되는 것은 사장으로서 견딜 수 없는 아픔! 데이비드가 간곡히 재고를 부탁하지만, 단단히 마음먹고 온 매디는 요지부동이다. 화가 난 데이비드가 매디의 면전에다 '냉혹한 bitch'라 쌍욕을 내뱉는다. 매디는 데이비드의 따귀를 올려 치는 것으로 응수한다.

 

 

해가 지고, 텅 빈 사무실에 데이빗 홀로 창 밖의 석양을 보며 상념에 잠긴다. 저무는 해가 꼭 자기 신세 같다. 비서 아그네스(알리스 비어슬리 / Allyce Beasley)가 마지막 인사를 위해 사장실 문을 두드린다. 아그네스에게 데이빗은 항상 자신만만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뒷모습은 서글픔이 가득하다. 아그네스는 자기가 만난 사장 중 최고였다고 데이비드를 위로한다.

 

데이비드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허세를 부린다. "벌써 연락 오는 투자자들이 있어. 조금만 기다려. 내가 곧 연락할게." 아그네스마저 떠나고, 데이비드는 마지막으로 한번 더 매디에게 읍소하리라 결심한다.

 

4) 노인의 실체

손녀딸에게 하인츠(로버트 엘렌스타인 / Robert Ellenstein)는 더할 나위 없이 인자하고 푸근한 할아버지다. 사람들은 그가 젊은 시절 냉혹한 나치 장교였음을 모른다. 하인츠는 평생 하나의 목표를 위해 살아왔다. 그것은 조나단의 손목시계와 관련이 있다. 시계를 훔쳐오라 군터에게 의뢰한 사람이 바로 하인츠였다.

 

군터는 시계를 들고 하인츠를 만나러 가던 중 진짜 살인전문가 사이먼 (데니스 립스콤 / Dennis Lipscomb)과 그의 사이드 킥(브라이언 톰슨 / Brian Thompson)에게 쫓긴다. 군터를 제거하기 위해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한 이 또한  하인츠다. 겁에 질린 군터는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모르고 인파가 붐비는 고층빌딩으로 숨는다.

 

이 빌딩 맨 꼭대기 층에 환상적 도심뷰를 자랑하는 고급 레스토랑이 있다. 여기로 할리우드의 돈 많은 성형외과 의사 스펜너(제임스 맥크렐 / James MacKrell)와 매디가 저녁 식사를 한다. 스펜너는 24시간 내내 저 사람 얼굴을 어떻게 뜯어고치면 돈이 될까를 생각한다. 평상시라면 매디가 이렇게 재미없는 중년 남자와 저녁을 보낼 리 만무하다. 그러나 지금은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한다.

 

스펜너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난데없이 데이비드가 나타난다. 가정부 셀마를 구워삶아 약속 장소를 알아낸 데이비드가 동업을 제안하며 설득을 이어 나간다. 하필 응급호출에 스펜너는 양해를 구하고 먼저 자리를 뜨고, 혼자 남은 매디는 무방비 상태로 데이비드의 설득, 협박, 애원에 노출된다 그는 떼어내도 자꾸만 들러 붙는 모기 같다. 

 

 

데이비드를 피해 황급히 식당을 나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데 고층이라 도착이 늦다. 그 사이 데이비드가 따라와 계속 입을 놀려댄다. 마침내 엘리베이터가 서고, 문이 열리는 데 그 안에 창백한 표정의 군터가 서 있다. 군터는 입 안에 머금고 있던 손목시계를 꺼내 다짜고짜 매디의 손목에 채운 뒤 쓰러진다. 그의 등에 칼이 꽂혀 있다. 매디는 너무 놀란 나머지 데이비드의 품에 안겨 기절한다.

 

사이먼을 피해 다니던 군터는 이 빌딩에서 하인츠와 만났다. 손목시계가 예상외로 귀중한 물건임을 알게 된 군터가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고, 협상 의지가 일도 없던 하인츠는 고민 없이 그의 등에 칼을 꽂았다. 할아버지라고 방심했던 게 치명상으로 이어졌다. 예상외로 강건했던 군터는 하인츠를 뿌리치고 승강기를 타는 데 까지는 성공했지만, 오래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하인츠는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서 손목시계가 매디에게 넘어가는 멀리서 시계가 매디 손에 넘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5) 내 인생에서 나가줘

 

살인 사건으로 경찰서로 끌려간 두 사람. 매디는 먼저 조사를 받으러 들어간 데이비드를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잠시 후 데이비드와 형사들은 친구처럼 격의없이 대화를 나누며 조사실에서 나온다. 그의 타고 난 넉살과 말발은 강압적인 형사들마저 무장해제 시켰다.

 

조사를 다 받고 경찰서를 나오는데, 밖에 장사진을 친 기자들이 몰려와 플래쉬 세례를 퍼붓는다. '블루문 여신' 매디가 블루문 탐정사무소를 열고 첫 사건을 맡게 됐는데 소감을 말해달라는, 생뚱맞은 질문이 쏟아진다. 데이비드가 어떻게든 매디를 엮으려고 그새 언론에도 소문을 퍼트린 것이다. 매디는 죽일 기세로 데이비드에게 덤벼들고, 그렇게 시작된 추격전은 경찰서 지하 주차장까지 이어진다.

 

매디에겐 너무 힘든 하루였다. 회계사의 횡령 소식에다 난생 처음 보는 회사를 찾아가 폐업을 선언하며 냉혹한 여자라 욕을 먹었다. 그리고 살인 사건의 목격자까지... 데이비드는 힘든 상황을 토로하는 매디에게 비로소 감정 이입을 한다. 자기 생각만 했는데, 그녀에게도 그녀 만의 사정이 있었다. 데이비드의 진솔한 사과에 매디의 마음이 살짝 녹는다.

 

데이비드가 인사를 하고 멋있게 퇴장을 한다. 혼자 남은 매디가 전화로 택시를 부르는데 굉음과 함께 데이비드가 빨간 포르쉐를 몰고 주차장으로 들어온다. 그는 차 키를 매디에게 건넨다. 법인 명의니 매디의 것이나 다름없다. 졸지에 차가 생긴 매디는 데이비드를 집까지 태워주기로 한다.

 

6) 힘든 하루

매디는 데이비드와 함께 집에 도착한다. 이제 힘든 하루도 끝나나 했지만 집 앞에 킬러 사이먼이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총으로 위협당한 두 사람은 사이먼에게 붙들려 손목시계에 대해 추궁을 당한다. 데이비드가 기지를 발휘해 사이먼의 총을 뺏고 반격을 시도하지만, 끝내 무위로 돌아간다. 말발에 비해 그의 주먹질은 그리 강한 편이 아니었다.

 

 

사이먼은 두 사람을 결박하고, 그 앞에서 소시지를 굽는다. 손목시계를 내놓지 않으면 소시지 대신 매디의 살을 굽겠다는 협박이다. 매디는 거의 울먹이며 경찰에게 시계를 줬다고, 믿어 달라 애원한다. <블루문 특급>의 악당들은 순진한 면이 있다. 사이먼은 만약 거짓이면 죽여 버린다고 위협한 뒤 돌아간다.

 

악당들이 사라지고, 매디와 데이비드는 몸의 결박을 풀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먼저 매디가 데이비드를 풀어준다. 이제 데이비드의 차례인데, 그는 왠지 서두르지 않는다. 매디가 경찰에다 시계를 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데이비드가 시계를 되돌려 받았다. 심지어 자기 손목에 차고 있었다. 매디는 그 말을 듣고 완전 열이 뻗쳐 죽일 듯 데이비드를 노려본다. 진정하겠다고 몇 번 다짐을 받은 뒤에야 데이비드는 매디를 풀어준다. 자유를 되찾은 매디는 바로 데이비드에게 진짜 주먹질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 본때를 보인다. 물론 테스트 상대는 데이비드다. 얼굴에 제대로 한방 맞은 데이비드는 매디의 펀치력에 엄지를 치켜든다.

 

데이비드와 매디는 킬러들을 피해 탐정 사무소로 향한다. 오늘 밤은 여기서 자기로 한다. 데이비드는 사장실 소파를 내어주고, 덮고 잘 담요도 챙긴다. 시종일관 싸우던 둘인데 어째 그간 정이 든 것 같다. 보통의 드라마라면 두 남녀에게 키스의 순간을 마련할 법도 한데, 데이비드는 편히 쉬게 매디를 두고 자신은 건너편 방으로 간다. 사고뭉치지만 기사도 정신은 있다. 게다가 로맨틱한 분위기에 어울리게 하모니카까지 분다. 그것도 썩 잘! 매디는 데이비드의 연주를 들으면서 길고 긴 하루를 마감하며 눈을 감는다.

 

7) 시계의 정체

다음 날, 데이비드는 매디를 데리고 전당포로 간다. 킬러들이 시계를 찾으려고 하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서다. 기대와 달리 전당포 주인은 쓸모 없는 시계라 결론 내린다. 작동하지도 않는다. 안을 열어보니 부속이 없고, 대신 몇 개의 숫자가 새겨져 있다. 매디는 실망 한 채 전당포를 나온다. 전문가도 아닌 전당포 주인을 찾아간 것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다. 데이비드는 가장 전문가가 전당포 주인이라 주장하지만, 매디가 보기엔 전혀 아닌 것 같거든.

 

하지만 매디가 틀렸다. 하인츠는 둘을 미행하고 있었고, 둘이 나간 뒤 전당포 사장까지 칼로 찔러 죽인다. 예상대로 시계 뒤의 숫자가 핵심 정보다.

 

매디의 불평불만이 이어진다. 여자애 같은 주먹솜씨에 탐정 자격증 조차 의심한다. 데이비드는 가판대에서 신문을 사서 매디에게 건네 부고란을 보게 한다. 조나단 캐플란이 모히칸에 쫓기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실려있다. 데이비드는 이를 미리 파악하고 있었다. 매디는 조금 감탄하며 미안한 마음에 데이비드의 손등을 토닥인다.

 

둘은 조나단의 미망인 수잔 캐플란(레베카 스탠리 / Rebecca Stanley)을 찾아간다. 데이비드는 전문가인 자신이 인터뷰를 주도하겠다고 말하지만, 매디에겐 뜻밖의 재능이 있었다. 상대의 말에 공감하고, 필요한 질문을 던지는 기술이 탁월하다.

 

수잔에 의해 시계의 비밀이 드러난다. 시아버지는 미군 조종사로 2차 대전에 참전했다 전투기 추락으로 나치의 포로가 되었다고 한다. 그때 한 나치 장교가 그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4천만 불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미국에 밀반입해 달라는 제안을 했다고. 시아버지는 그걸 들고 미국에 와서 비밀 장소에 숨겼고, 나중에 나치 장교가 자신을 찾아와 돌려 달라고 했지만 모른다고 딱 잡아뗐다.

 

수잔은 시아버지의 말을 믿지 않았다. 시계 제작공인 시아버지는 한 번도 일을 멈춘 적 없고, 검소하고 가난하게 살았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가 있다면 왜 힘들게 살았겠나? 하지만 아들 조나단은 달랐던 것 같다. 비행기 조종 자격증이 있었지만, 정규적인 일은 갖지 않았다. 한 달 전 아버지가 죽고, 조나단은 시계를 가져와 신줏단지처럼 모시고 다녔다. 두 사람은 시계 뒤 숫자가 다이아몬드를 감춘 장소를 암시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그 비밀만 밝히면 된다.

 

8) 탐정 놀이는 이제 그만!

다음 스텝을 생각하며 데이비드와 매디가 차에 탔는데, 뒷좌석에 킬러 사이먼이 죽은 채로 앉아 있다. 이틀 사이 매디는 살인사건의 피해자를 두 번이나 목격했다. 

 

탐정 놀이는 이제 그만해야겠다. 매디는 경찰에 당장 신고할 거라며 공중전화를 찾아 허름한 동네 술집으로 들어간다. 데이비드는 눈앞에 다이아몬드가 있는데 이제 와서 포기할 수 없다. 말다툼이 이어지다 데이비드가 웬일인지 경찰에 신고하라고 손을 든다. 때마침 낭만적인 음악이 흐르고, 데이비드는 마지막으로 춤을 추자고 청한다.

 

매디가 여기에 응하며 뜬금없는 블루스 타임이 시작된다. 황당하지만 드라마 속에선 또 그런대로 멜로 분위기가 조성된다. 노래가 끝나고 매디는 힘들었어도 이틀 동안 자기도 즐거웠다고 고백하며 작별을 고한다. 술집에 혼자 남은 데이비드는 주머니에서 조나단의 시계를 꺼낸다. 춤을 추면서 매디가 갖고 있던 시계를 몰래 빼돌렸다. 둘의 탐정놀이는 계속된다.

 

9) 더블 플레이

다음 날, 매디는 분노에 가득 차 탐정사무소를 찾는다. 그렇게 멜로 눈깔을 하고 작별을 고하더니 시계를 몰래 빼돌렸다. 게다가 직원들을 다시 불러 '블루문' 탐정사무소로 재개업을 한 것. 

 

데이비드는 화난 매디를 진정시킬 비장의 무기를 마련해 두었다. 밤새 고민을 거듭한 끝에 시계의 비밀을 알아낸 것. 조나단과 그의 아버지는 모두 비행기 조종사였다. 조종사라면 모두 아는 게 바로 위도와 경도다. 시계 뒤편의 숫자는 다이아몬드를 숨겨 둔 장소의 좌표였다. 두 사람은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의 이스턴 콜럼비아 빌딩(Eastern Columbia Building) 전면의 대형 시계로 향한다.

 

 

높은 곳에 올라가는 일은 위험해서 보통은 남자가 하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몇 번 시도 끝에 손을 들고, 매디는 그런 데이비드를 계집애 주먹이라 비웃으며 직접 빌딩을 오른다. 호언장담했지만 막상 올라갔다 위험천만한 일을 겪는다. 초침에 매달리고, 데이비드가 그녀를 구하려고 사다리를 가져왔는데 오히려 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된다.

 

공중 곡예를 거듭한 끝에 두 사람은 결국 다이아몬드를 손에 넣는다. 바로 그때, 하인츠가 기다렸다는 듯 총을 들고 나타난다. 데이비드는 사다리 맨 끝으로 가, 총을 넣지 않으면 다이아몬드를 떨어트리겠다고 시위를 한다. 하인츠는 2차 대전이 끝난 이후 다이아몬드를 되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살아왔다. 

 

 

데이비드를 잡겠다고 사다리 위로 올라온 하인츠. 무게 때문에 사다리는 수직으로 꺾이고, 데이비드와 하인츠는 다이아몬드에 앞서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에 놓인다. <블루문 특급>은 무시무시한 스릴러가 아니다. 보는 내내 사람의 미소를 짓게 만드는 게 우선인 TV 쇼다. 악당은 욕심 때문에 추락하고, 데이비드는 살아남는다.

 

두 사람의 활약상은 신문 1면을 장식하며 유명세를 타게 된다. 데이비드는 또다시 세상 부드러운 눈빛으로 간절히 매디에게 동업을 제안한다. 반쯤 마음이 넘어온 매디는 하루만 시간을 더 달라고 한 뒤 데이비드와 함께 탐정사무소를 나온다. 이때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며, 기자들이 몰려든다. 누가 기자들을 불러 모았는지 뻔하다. 데이비드가 손을 흔들며 내일로 발표를 연기하겠다고 외치고, 매디는 기가 차서 웃는다.

 

2. 에피소드 정보

<블루문 특급>은 1985년 3월 3일, ABC 네트워크를 통해 방영됐다. 당시 유행했던 90분 내외의 영화 분량으로 파일럿을 만들었다. 이 에피소드는 80년대 미국 TV 드라마 중 가장 성공적인 파일럿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크리에이터이자 각본가 글렌 고든 캐런(Glenn Gordon Caron)은 NBC에서 방영 중인 <레밍턴 스틸>의 일부 에피소드를 제작했다. ABC는 캐런과 비슷한 분위기의 탐정극을 만들자고 의기 투합했고, 그 결과 <블루문 특급>이 탄생했다. 파일럿 편의 연출을 맡은 로버트 버틀러(Robert Butler)는 60년대부터 TV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감독이자 <레밍턴 스틸>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쇼가 초기에 무엇을 목표로 했는지 참여인력에서 투명하게 드러난다.

 

킬러 사이먼의 멍청한 부하로 브라이언 톰슨(Brian Thompson)이 나오는데, 그는 1년 후에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코브라>에서 무지막지한 학살극을 벌이는 악당 나이트슬래셔 역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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