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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마이애미 바이스(Miami Vice) 시즌1 - 1화 Brother's Keeper - 2부 줄거리 및 상세 정보

by homeostasis 2025.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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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1) 뉴욕의 텁스

건장한 체구의 흑인 남자가 차를 세워두고 누군가를 감시 중이다. 지나가던 동네 양아치가 괜히 시비를 걸었다 그에게 된통 당한다. 흑인 남자는 총신을 짧게 자른 산탄총을 양아치의 턱에 갖다 대고 으르렁 댄다. "살고 싶으면 꺼져" 정말 위험한 이 남자의 정체는 NYPD 리카르도 텁스(필립 마이클 토마스 / Philip Michael Thomas) 형사다! 그는 베일에 싸인 거물급 마약상 에스테반 칼데론(미구엘 피네로 / Miguel Pinero)을 미행 중이다. 텁스의 목표는 그의 체포가 아닌 사살(死殺)인 것처럼 보인다.

텁스는 칼데론을 따라 고급 클럽으로 들어간다. 잘 나가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이른바 물 좋은 가게다. 텁스는 웨이터에게 팁을 주며 칼데론의 바지에 물을 쏟아라고 지시한다. 칼데론이 옷을 수습하기 위해 화장실로 갈 때 끝짱을 볼 생각이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일보 직전, 경호원들의 방해로 거사에 실패한다. 총격전이 벌어지고 애꿎은 경호원들만 줄초상을 치른다. 뒤늦게 따라가 보지만 거리는 텅 비었고, 쥐새끼 하나 보이지 않는다. 텁스는 분통을 터트린다.


2) 마이애미의 크로켓

형사 제임스 '소니' 크로켓(돈 존슨 / Don Johnson)과 파트너 에디 리베라(지미 스미츠 / Jimmy Smits)와 함께 거대 마약 조직의 수괴, 일명 '콜럼비안'을 추적 중이다. 크로켓은 밤새 술 마시며 콜럼비안과 연이 닿는 마약상 코키(마이클 산토로 / Michael Santoro)와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오늘은 대금을 치르고 물건(마약)을 인수 받기로 한 날! 그런데 에디의 얼굴이 어둡다. 아내 마리아 리베라(조시 드구즈만 / Jossie DeGuzman)가 임신 5개월인데 몸을 돌보지 않고 식당에 계속 일을 나가는 문제 때문에 부부싸움을 했다. 생활에 보탬이 되려 하는 아내의 마음은 알지만, 고생하는 부인을 보니 괜히 화가 난 것! 에디는 크로켓과 이야기를 하다가 부인에게 사과해야 겠다 마음 먹는다. 동전을 빌려 공중전화를 하려는 순간 코키가 도착한다. 부인과의 통화는 잠시 미뤄 두어야만 한다.

두 언터커버 형사는 코키의 차를 타고 거래 장소로 향한다. 코키는 대낮부터 약에 취한 듯 횡설수설이다. 본인도 비즈니스를 할 때 죄책감이 든다고 한다. 그럴 때 보고타 농장의 가난한 사람들을 후원한다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편하다며 궤변을 늘어 놓는다. 마약상의 미친 소리를 참고 듣는 것은 다 콜럼비안을 잡기 위해서다. 크로켓은 계속해서 콜럼비안과 연결시켜 달라고 조른다. 하지만 코키는 콜롬비안과 결별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만들려는 중이다. 계획에 없던 일이라 두 형사의 얼굴이 어두워 진다.

그래도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차는 고가도로 아래 도착한다. 거기에 약을 실은 다른 차 한 대가 주차되어 있다. 이제 두 형사는 저울로 정해진 양의 마약을 챙기고, 댓가를 코키에게 지불하면 된다. 크로켓은 저울을 챙기다 자켓 주머니에 꽂아놓은 선글래스를 털어 트린다. 주으려고 몸을 숙이는데, 이때 주차된 차 바닥에 폭탄이 설치된 것을 발견한다. 그 옆에 코키와 에디가 아무 것도 모른 채 농담하며 웃고 있다. 크로켓이 경고를 하기 전, 코키가 차 트렁크를 연다. 폭탄이 터지며 거대한 화염이 코키와 에디를 집어 삼킨다. 에디는 부인에게 사과할 기회를 영영 잃게 됐다.

사고 현장으로 경찰들이 달려온다. 폭발물은 C4로 트렁크를 열면 폭발하게끔 장치되어 있었다. 반장 루 로드리게즈(그레고리 시에라 / Gregory Sierra)는 크로켓을 불러 경위를 듣는다. 반장은 지원없이 단독으로 움직였다고 크로켓을 질책하고, 크로켓은 경찰 내부 프락치의 존재를 의심한다. 반장은 우리 팀에 그런 자는 없다고 크게 화를 낸다. 에디의 사망소식을 듣고 찾아 온 동료 형사 지나 캘러브래시(손드라 산티애고 / Saundra Santiago)는 침울해 있는 크로켓을 위로한다. 지나와 크로켓은 서로에게 호감을 품고 있는 사이다.

 

3) 개 같은 날의 오후

크로켓은 부고를 알리기 위해 에디의 아내 마리아 리베라(조시 드구즈만 / Jossie DeGuzman)가 일하는 식당을 찾는다. 마리아는 크로켓의 침울한 표정을 보고 뒷걸음 친다. 그의 얼굴에서 나쁜 소식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크로켓은 주저앉아 오열하는 마리아를 감싸 안는다. 그의 마음도 찢어질 듯 하다.

오늘은 크로켓의 6살난 아들 빌리의 생일이었다. 크로켓의 절친이자 DEA 요원 스콧 윌러(빌 스밑로비치 / Bill Smitrovich)의 가족들과 저녁을 먹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크로켓은 파티가 거의 끝날 무렵, 땀과 먼지에 엉망이 된 상태로 이혼한 전 부인 캐롤라인 크로켓(벨린다 몽고메리 / Belinda Mongomeru)의 집을 찾는다. 크로켓은 빌리에게 생일선물로 경찰차 장난감을 건넨다. 빌리는 뛸 듯이 기뻐하며 아빠를 안아준다.

캐롤라인이 크로켓의 지각을 힐난하자, 크로켓은 지친 목소리로 파트너 에디의 사망 소식을 전한다. 어른들은 모두 침묵에 잠긴다. 파티가 끝나고 캐롤라인과 크로켓이 거실에서 대화를 나눈다. "내가 이 일을 하지 않았으면, 다르게 살 수 있었을까?" 캐롤라인은 크로켓의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부동산 중개인? 차 영업사원?" 두 사람의 결혼생활이 왜 파국을 맞이 했는가를 알게 해주는 대사다. 크로켓이 경찰을 그만 두지 않는 이상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캐롤라인은 소파를 치워 줄테니 자고 가도 된다 권한다. 크로켓은 아들 빌리가 잘 자는 지 보고 집에 가겠다며 일어선다. 잠시 후 뒷정리를 끝낸 캐롤라인이 빌리의 방에 들어가 보니 크로켓이 빌리를 안고 잠들었다. 캐롤라인은 안타까움, 안쓰러움이 섞인 표정으로 둘을 지켜보다 방의 불을 끈다. 그리고 뉴욕 형사 리카르도 텁스(필립 마이클 토마스 / Philip Michael Thomas)가 드디어 마이애미 공항에 도착한다.

 

4) 미끼

다음 날, 멋진 캐딜락을 모는 리온 제퍼슨(마이클티 윌리암슨 / Mykelti Williamson)이 등장한다. 감독은 차에 오를 때까지 수평 트래킹으로 리온을 쫓는다. 리온의 걸음 걸이와 새하얀 셔츠, 운동화, 여기에 대조를 이루는 검은 색 피부가 경쾌한 리듬을 준다. 이때 느닷없이 크로켓이 총을 들고 리온의 차에 올라 탄다. 어제 폭탄으로 죽을 뻔 했다며 리온에게 총을 겨누고 콜롬비안과의 직접 거래를 요구한다. 크로켓은 어제 일로 20만 달러가 공중 분해 됐다며 여기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겠다고 화를 낸다. 리온은 크로켓을 진정시키며 200만 달러 거래가 날아가도 참는 게 이 업계의 법칙 아니냐며 새로운 거래를 제안한다.

한편 텁스는 클럽에서 돈 많은 자메이칸 행세를 하며 랩댄스를 추는 여성 댄서의 엉덩이를 보며 환호성을 지른다. 그는 일부러 돈을 써 대면서 마약상들의 눈길을 끌려 한다. 텁스의 의도와 달리 관심을 보인 자는 칼데론 쪽 사람이 아니라 잠입 수사 중인 DEA 요원들이었다. 크로켓의 파트너이기도 했던 휠러는 거물 마약상인 줄 알고 직접 텁스와 거래를 시도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텁스는 칼데론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덥석 휠러의 제안을 수락한다.

텁스가 공식적으로 작전을 진행했다면 생길 수 없는 오해다. 텁스는 혼자 칼데론을 잡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모든 게 그의 개인적 원한 때문이다. 텁스의 친형 라파엘은 뉴욕 마약반 형사였다. 라파엘은 칼데론을 쫓고 있었고, 칼데론은 부하를 시켜 라파엘을 암살했다. 형의 부탁으로 지원을 나왔던 텁스(형과 동생이 모두 NYPD 형사)는 눈 앞에서 형이 죽는 것을 지켜봤다. 그때 멀리 차 안에서 살인지령을 내리는 칼데론의 얼굴을 똑똑히 지켜 본 텁스다. 그는 칼데론을 잡아 뼈까지 씹어 먹어 주리라 다짐을 한다.

 

5) 교통사고

그날 밤, 크로켓은 리온과 함께 보트를 타고 마약 거래를 하러 나선다. 도착하니 상대방이 DEA 요원 휠러가 나와 있다. 휠러는 텁스를 데리고 나왔다. 크로켓은 휠러를 확인하고 속으로 탄식을 한다. 오늘은 큰 건수 잡기 걸렀다. 여기에 진짜 마약밀매범은 리온 뿐인 것이다. 리온 측은 마약을 팔고, 휠러는 대금을 치른다. 거래를 시작하자 바로 경찰이 들이 닥친다. 리온은 현장에서 체포되지만, 텁스는 크로켓의 보트를 뺏어 타고 도주한다.

크로켓이 깜짝 놀라 차를 타고 육로로 바다를 달리고 있는 텁스를 추적한다. 이 보트는 10만불짜리다. 포기할 수 없다. 크로켓은 자동차로, 다른 형사는 바다에서 보트로, 서로를 시야에 담으면서 추격전이 시작된다. 속도와 속도의 대결. 텁스는 해안가의 여러 장애물을 사용해 크로켓을 따돌렸다 생각하고 속도를 줄인다. 하지만 지리에 밝은 크로켓은 먼저 배가 지나갈 다리 위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다. 텁스가 탄 보트가 다리 아래를 통과할 때, 크로켓이 보트로 뛰어 내린다. 크로켓은 주먹다짐으로 텁스를 쓰러트린 뒤 마이애미 바이스라 신분을 밝힌다. 그러자 텁스가 얼얼한 턱을 어루만지며 NYPD 신분증을 꺼낸다.


 
6) 협력 제안

육교 위에서 로드리게즈 반장, 크로켓, 텁스의 삼자 대면이 시작된다. 크로켓은 텁스 때문에 마이애미 마약상 1/3이 자기가 형사란 것을 눈치챘을 거라 화를 낸다. 크로켓의 수사를 의도치 않게 방해한 것 같아 텁스는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텁스 또한 분명한 목적이 있다. 마이애미의 거물 마약상 칼데론을 추적하는 중이었다고 항변한다. 그 자가 뉴욕에서 형사 둘을 죽였다며 사진을 내민다. 루 반장과 크로켓은 사진 속 인물이 12건의 살인에 관여한 용의자이자 크로켓이 현재 쫓고 있는 콜롬비안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은 같은 자를 쫓고 있다. 루 반장은 둘이 함께 일해보라 제안하지만 크로켓은 단번에 싹을 자른다. 마이애미는 마이애미의 룰이 있다. NYPD와 공조 수사할 생각이 전혀 없다.

다음 날 아침. 텁스는 크로켓의 요트를 찾는다. 크로켓은 요트에서 먹고 자고 한다. 텁스는 커피와 도넛까지 챙겨와서 같이 일하자고 제안한다. 크로켓은 뉴욕형사가 제 아무리 터프해도, 마이애미에선 신출내기에 불과하다고 거절한다. 안 그래도 복잡한 일이 많은데 텁스의 관광 가이드 노릇까지 할 수 없다. NYPD를 얕보는 듯한 크로켓의 발언에 텁스가 기분이 상한다. 그래서 마이애미 형사는 능력이 얼마나 출중하길래 폭탄에 당했냐며 되받아친다. 크로켓의 입장에서 텁스의 이 말은 선을 넘은 것이다. 냅다 텁스에게 펀치를 날린다. 한방 맞은 텁스는 미안하다며 사과하는 척 하다 크로켓의 얼굴을 친다. 남자들은 치고 받으며 친구가 된다더니 크로켓과 텁스 사이에도 묘한 동질감 같은 것이 생겨난다. 멋쩍은 듯 사과 아닌 사과를 주고 받는다. 텁스가 턱을 어루만지자 크로켓은 아래 선실로 들어가면 얼음 주머니가 있을 거라 알려준다. 잠시 후 텁스가 비명을 지르며 펄쩍 뛴다. 크로켓은 요트를 지킬 목적으로 악어를 키우고 있었다. 텁스가 겁에 질린 모습을 보고 크로켓이 너털 웃음을 짓는다.



7) 불쌍한 리온

크로켓은 휠러와 함께 어제 체포된 리온의 재판에  간다. 재판이 막 시작되기 직전 갑자기 정전이 일어나 실내가 암흑으로 변한다. 다행히 바로 불이 들어오는데, 판사 러프(해롤드 버그만 / Harold Bergman)부터 서기까지 법원 직원 모두가 총을 꺼내 리온을 겨누고 있었음이 밝혀진다. 리온은 완전히 공포에 질린다. 이 장면이 유머를 위함인지 아니면 당시 마이애비 법원이 유혈사태를 걱정할 만큼 법질서 유지에 곤란을 겪었던 것인지 모르겠다.

러프 판사는 리온이 검사와 협조 관계에 있다며 석방을 명한다. 리온은 판사의 말에 격렬히 반발하는데, 이는 경찰과 검사가 리온 측의 보호 구금 요청을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이었다. 만약 칼데론이 이 사실을 안다면 리온을 가만 두지 않을 게 명약관화다. 법정을 나서며 리온은 변호사에 강력히 항의한 뒤 급히 어디론가 향한다. 마침 앞에서 리온을 주지하던 텁스가 그 뒤를 밟는다.

리온은 결국 로드리게즈 반장에게 전화로 보호구금에 응한다. 크로켓이 리온을 데려오기 위해 해수욕장으로 향한다. 한편 리온은 해변가에서 크로켓을 기다리는 리온을 뒤에서 지켜본다. 도착한 크로켓이 텁스를 발견하고 함께 리온 쪽으로 향하는데, 가만 서 있던 것으로 보였던 리온은 이미 사망한 뒤였다. 여장을 한 킬러가 소음기가 달린 권총으로 리온을 쐈다. 크로켓은 칼데론과 접촉할 수 있는 유일한 끈이 사라지자 망연자실한다. 이때 텁스가 크로켓에게 손을 내민다. 그는 아직 자메이카인 마약상인 척 하고 있다. 크로켓은 애초 텁스의 계획에 따라 칼데론과 다시 한번 거래를 시도키로 결심한다.

 

8) 의심

두 형사는 기한이 다 지난 영장으로 집주인을 속여 리온의 집에 들어간다. 마약밀매업자라 돈이 풍족했던 모양이다. 집주인은 고급 맨션의 2년치 월세를 다 치렀다고 증언한다. 방문을 열었더니 이미 누가가 다녀 갔는 지 엉망이 되어 있다. 크로켓과 텁스는 혼란의 와중에도 조그만 단서를 찾기 위해 열심히 집을 뒤진다. 대화 도중 텁스는 크로켓이 플로리다 주립대학의 명 리시버 '제임스 소니 크로켓'임을 알아차린다. NFL에서 프로선수가 되었어야 할 사람이 마이애미에서 형사를 하고 있다니? 그의 사연이 궁금하다. 하지만 크로켓은 재빨리 말을 돌린다. 두 사람은 리온의 전화번호부 수첩을 찾는다. 거기에 이름이 없는 전화번호만 빼곡히 적혀 있다.

수색을 마친 후 집을 나오며 텁스는 경찰 내부에 프락치를 의심한다. 리온이 해변가에서 형사들과 접선할 것을 누가 알 수 있을까? 리온 본인, 미행한 텁스, 크로켓, 그리고 직접 통화한 로드리게즈 반장 뿐이다. '너희 부서에서 이스트 리버 크기의 정보가 새고 있어' 크로켓은 우리 팀에 대해 그딴 소리를 하려면 당장 뉴욕으로 돌아가라 화를 낸다. 하지만 크로켓 본인 역시 찜찜하다. 경찰서로 돌아온 크로켓은 지나를 보자 친근하게 접근해 데이트 신청을 한다. 지나는 생각해 보겠다고 답하지만 싫은 눈치가 아니다. 그러자 크로켓이 라파엘 텁스에 대한 정보를 부탁한다. 텁스의 뒤를 파보려는 것이다.

한편 칼데론 측은 텁스를 '프랜티스'란 이름의 자메이카인이며, 거액의 돈을 가진 도망자로 알고 있다. 칼데론의 부하 트리니(마틴 페레로 / Martin Ferrero)는 텁스에게 직접 만남을 요청한다. 텁스는 크로켓을 대동하고 트리니와 고급 레스토랑에서 만남을 갖는다. 트리니는 크로켓을 요트로 마약을 운반하는 업자로 알고 있다. 하지만 텁스는 낯선 자다. 아닌 척 해도 경계하는 눈치다. 텁스는 칼데론과 직접 만나야 거래할 수 있다 엄포를 놓는다. 결국 트리니는 밤 9시 나이트 클럽에서 만나자고 제안한다. 대신 돈을 꼭 갖고 나와야 한다고 조건을 내건다.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

 

9) 뜨거운 밤

나이트 클럽으로 가는 길에 텁스는 크로켓에게 로드리게즈 반장이 밀고자가 아닐까 의혹을 제기한다. 반장은 최근 계좌 보증금으로 18,000불을 지불했다. 텁스가 반장의 계좌 내역을 몰래 조사한 것이다. 크로켓은 반장과 6년을 함께 일했다. 세상에서 가장 정의로운 경찰을 꼽으라면 반장이라며 그를 변호한다.

두 형사는 약속 장소에 도착한다. 이제부터 텁스와 크로켓은 각자 '프랜티스'와 '버넷'이라는 마약 업자로 활동한다. 하우스 밴드의 흥겨운 연주에 사람들은 댄스 플로어로 몰려간다. 두 형사는 파티 분위기에 어울리게 여형사 지나와 트루디를 동반했다. 잠시 후 트리니가 자리로 찾아오고, 지나는 마약 거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눈치껏 트루디를 끌고 댄스 플로어로 나간다.

텁스는 내일 오전까지 트리니에게 마약 대금 천만 불을 지급하고, 크로켓은 요트로 마약을 운반하게 된다. 계약 성사 직전, 텁스는 트리니에게 대리인 대신 칼데론을 직접 보게 해달라고 조건을 단다. 트리니가 손을 들자 멀리 건너편 좌석에 칼데론이 샴페인 잔을 들어 본인의 존재를 알린다. 이것으로 오늘 할 일은 종료! 그런데 텁스가 홀린 듯이 칼데론을 향해 걸어간다. 심상치 않은 낌새에 크로켓이 텁스의 뒤를 따른다. 텁스는 칼데론에게 걸어가며 총을 맞고 죽어가는 형의 얼굴을 떠올린다. 분노가 온 몸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칼데론은 자신과 마주 선 텁스에게 악수를 청한다. 텁스는 가까스로 분노를 참으며 그의 손을 잡는다. 다행히 걱정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텁스는 이성을 되찾고 트루디에게 갑자기 데이트 신청을 한다. 텁스와 트루디가 먼저 자리를 뜨자, 지나는 크로켓이 오전에 부탁했던 조사 내용, 뉴욕 형사 라파엘 텁스가 3주 전 순직했음을 알린다.

 

10) 선택

크로켓은 지나와 함께 자신의 요트로 간다. 달빛 아래 둘은 대화를 이어간다. 크로켓은 언더커버로 6년을 일했다. 자신의 일이 누군가와 진지한 관계를 쌓는데 독약이라며 우울해 한다. 지나는 크로켓에게 묻는다. "당신이 누군지 기억해?" 크로켓이 어이없다는 듯 답한다. "그럼. 나에겐 6살인 아들이 있고, 요트가 있고, 악어가 있어." 크로켓은 지나를 많이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지나도 크로켓을 좋아한다. 하지만 크로켓의 데이트 신청을 계속 차단한 것은 지나였다. "아버지가 리바운드된 남자는 잡는 게 아니라고 했어." 지나는 크로켓이 아직 부인 캐롤라인을 못 잊었다고 생각한다. 크로켓은 시도라도 한번 해 보면 안 되겠냐고 제안한다. 지나는 그의 팔을 끌고 선실로 간다.

다음 날 아침. 크로켓은 혼자 잠에서 깬다. 지나는 먼저 가고 없다. 마침 텁스가 요트로 찾아온다. 크로켓은 텁스의 멱살을 잡고 조명탄을 얼굴 가까이에 들이댄다. "10초 안에 네 정체를 불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어." 텁스는 자신이 죽은 라파엘의 친동생이라 밝힌다. 그는 무장 강도 전담반의 형사다. 형의 죽음을 목격하고 복수를 위해 신분을 속였다고 솔직히 밝힌다. 크로켓은 혼란에 빠진다. 텁스를 받아들이자니 일을 그르칠 것 같고, 텁스를 빼면 작전 자체가 어그러진다. 마침 트리니에게 전화가 오고, 크로켓은 고민 끝에 할 수 없이 텁스에게 전화를 받으라고 허락한다.

 

11) 실타래

크로켓과 텁스는 트리니와 300 파운드 가량의 마약 거래를 약속한다. 크로켓은 이 사실을 로드리게즈 반장에게 보고하고, 반장은 검거에 성공하면 엄청난 성과라며 크게 반색한다. 작전을 준비하는 동안 크로켓은 어제 텁스가 제기했던 내부 정보 유출이 걱정된다. 반장의 아들이 사립학교에 입학한다는 소식을 듣고 의심은 더욱 깊어진다. 경위 월급으로 쉽게 감당할 수 있는 학교가 아니기 때문이다. 크로켓은 정보 담당자를 찾아가 전화번호 조회가 어디까지 진척됐는지 확인한다. 리온의 메모장에 적혀있던 전화번호 중 만약 반장의 것이 있다면 그가 배신자다.

한편 어제 뜨거운 밤을 보냈던 지나가 의도적으로 크로켓을 무시한다. 대체 왜 그러는 것일까? 크로켓은 여자 화장실까지 따라가 냉랭해진 이유를 캐묻는다. 지나는 침대에서 크로켓이 부인 캐롤라인의 이름을 불렀다고 밝힌다. 크로켓은 그제야 지나의 태도 변화가 이해된다. 미안하다 사과하지만, 지나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여러 의혹, 사건, 고민 속에 천천히 작전 시간이 다가온다.

 

12) 배신자

크로켓의 요트에 머물던 텁스는 트리니로부터 새로운 연락을 받는다. 일정이 변경됐다며 40분 안에 만나자는 내용이다. 불길한 예감이 엄습한다. 하지만 거절할 수 없다. 자칫 거래가 사라질 수 있다. 텁스는 크로켓에 연락을 취하지만 작전 브리핑 중이라 직접 통화가 안 된다. 대신 메모를 남기고 약속 장소로 나간다.

크로켓은 형사들을 모아놓고 작전 계획을 지시하던 중이었다. 지나는 옆을 지나며 크로켓을 의도적으로 피한다. 자리에 와 보니 책상 위에 누군가 장미꽃을 올려 두었다. 지나는 크로켓이 사과의 의미로 준 것임을 직감한다. 꽃을 보니 화가 가라앉는다. 지나는 멀리 크로켓과 눈빛을 교환한다. 브리핑을 끝낸 크로켓에게 정보 담당자가 통신 조회 결과를 전달한다. 급히 자료를 확인하는데 휠러의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크로켓은 배신자의 정체를 알고 경악한다. 때마침 20분 전에 전화가 왔다며 텁스가 남긴 메모를 건네받는다. 크로켓은 텁스가 위험에 빠졌음을 직감한다.

약속 장소에서 나간 텁스는 트리니가 도착하길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여장을 한 트리니가 조심히 텁스에게 다가간다. 앞서 리온을 죽인 암살자가 바로 트리니였다. 트리니는 소음기 달린 권총을 꺼내 텁스를 겨냥한다. 방아쇠를 막 당기려 할 때, 크로켓이 그 앞을 가로막는다. 달아나던 트리니는 텁스의 총에 맞아 숨을 거둔다.

잠시 후, 크로켓이 침통한 표정으로 절친 휠러의 초인총을 누른다. 휠러는 장애를 가진 큰 아들의 병원비로 생활고를 겪고 있었다. 이 때문에 칼데론이 7만 불을 뇌물로 줬을 때 쉽게 유혹에 빠지고 말았다. 휠러는 크로켓의 파트너이자 가족같은 친구였다. 가족끼리도 생일파티도 함께 보낼 정도로 가깝게 지냈다. 그런 휠러가 크로켓을 배반하고, 동료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어쩔 수 없었다는 휠러의 항변에 크로켓은 그의 멱살을 잡고 분노를 토해낸다. 휠러는 가족이 보는 앞에서 경찰에 체포된다.

 

13) 차갑고도 뜨거운 마이애미의 밤

휠러를 통해 진짜 마약 거래 정보를 입수한 크로켓과 텁스는 단 둘이 현장으로 출동한다. 페라리를 타고 부두로 가는 길, 크로켓이 공중전화를 발견하고 급히 차를 세운다. 그는 전 부인 캐롤라인에게 전화를 건다. '무엇을 잘못해서 우리가 이혼했을까?' 캐롤라인은 이미 엎질러지 물이라며 전화를 끊는다.

두 형사는 마약을 실은 요트를 탈취해 접선 장소로 향한다. 부두에 칼데론이 직접 나와 있다. 요트가 멈춰서고, 부하들이 접근할 때 크로켓과 텁스가 갑자기 튀어 나온다. 총격전이 벌어지고, 칼데론은 부하들을 모두 잃고 혼자 도주한다. 텁스가 끈질기게 뒤를 쫓는다. 캄캄한 창고에서 추격전이 벌어진다. 칼데론은 결국 총을 든 텁스에게 체포된다. 칼데론은 끝까지 텁스를 도발한다. '어차피 방아쇠도 못 당기는데 분위기 그만 잡지.' 하지만 텁스는 진짜 쏠 기세다. 그제야 칼데론은 겁을 집어 먹는다. 뒤쫓아 온 크로켓이 텁스를 겨우 말린다.

며칠 뒤, 크로켓과 텁스는 좀 더 외딴 곳으로 이감하는 서류를 들고 칼데론이 수감 중인 교도소를 찾는다. 하지만 그 사이 칼데론이 판사를 매수, 2백만불의 보석금을 내고 이미 석방됐음을 알게된다. 두 형사는 서둘러 해안가로 달려가고, 수상 비행기를 타고 이륙하는 크로켓을 발견하고 땅을 친다. 크로켓은 칼데론이 반드시 다시 돌아올 것임을  확신한다. 이 사업을 그냥 날려버릴 리 없다. 그때는 반드시 놓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2. 에피소드 정보

1화 <Brother's Keeper>는 <마이애미 바이스(Miami Vice)>의 파일럿 에피소드다. 광고 포함, 두 시간 분량으로 제작됐고, 1984년 9월 16일에 NBC 네트워크를 통해 방영됐다. 젊은 방송작가 안소니 예르코비치(Anthony Yerkovich)는 마이애미 경찰을 주인공으로 한 각본을 썼다. NBC 네트워크의 고위 인사는 최초 파일럿 기획안을 검토하며 'MTV식 경찰수사물'이라 말했다. 이는 제작자 마이클 만(Michael Mann)이 정확히 원하는 바였다. 그래서 파일럿의 연출을 갓 서른이 된 젊은 흑인 감독 토마스 카터(Thomas Carter)에게 맡겼다. 파일럿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에미상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2개의 트로피(촬영, 사운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쇼의 제작자 마이클 만은 훗날 콜린 페럴(Collin Farrell)과 제이미 폭스(Jamie Foxx)를 기용해 극장판으로 리메이크한다.

돈 존슨은 '소니' 크로켓이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하지만 그 전에 강력한 후보가 있었으니 <기동순찰대(The CHiPs)>에서 '존'을 연기했던 래리 윌콕스(Larry Wilcox)였다. 1983년 <기동순찰대> 종영 후 래리는 <마이애미 바이스>의 주인공 역에 오디션을 봤다. 마이클 만은 래리와 돈을 두고 고민했지만, 인기 시리즈에서 오랫동안 경찰을 연기했던 배우를 새 시리즈에 기용하는 게 나쁜 선택이라 생각했다. 결국 돈 존슨이 행운을 거머쥐게 된다.

<뉴욕 경찰 24시(NYPD Blue)>, <웨스트 윙(West Wing)>의 매트 산토스로 유명한 지미 스미츠(Jimmy Smits)가 에피소드 초반부에 사망하는 크로켓의 파트너 에디 역으로 출연한다. 이 작품이 지미 스미츠의 데뷔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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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바이스(Miami Vice) 시즌1 - 1화 Brother's Keeper : 1부 두 형사(리뷰편)

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두 주인공, 마이애미 형사 제임스 '소니' 크로켓(돈 존슨 / Don Johnson 분)과 NYPD 리카르도 텁스(필립 마이클 토마스 / Philip Michael Thomas 분)가 한 팀이 되기까지의 스토리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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