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스마(Smap × Smap) 96년 6화 - 이즈미 핀코(泉ピン子), 사이조 히데키(西城秀樹)

<스마스마>의 여섯 번째 에피소드는 1996년 5월 20일에 방영됐다. 1983년 NHK 드라마 <오싱>에서 주인공 오싱의 어머니로 유명한 이즈미 핑코와 70년대 일본의 아이돌 가수이자 재일교포로 널리 알려진 사이조 히데키가 출연한다.
 

1. 오프닝

96년 초기 <스마스마>의 오프닝은 대기실의 소소한 토크에서 츠요시의 과격 - 야외 어트랙션 체험으로 연결되는 공식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다른 멤버들이 스포티한 복장을 입고 나왔는데, 쿠사나기 츠요시(草彅剛)만 정장 차림이다. 멤버들은 눈치 없이 혼자 진지한 츠요시가 못마땅해,  바퀴 달린 의자에 앉은 츠요시를 벽으로 밀어 버린다. 그 순간 로케 영상으로 전환되며 츠요시가 정장을 입고 모터보트에 매달려 강물 위를 질주한다. <스마스마> 초창기 오프닝은 찰나의 웃음을 위해 어이없을만큼의 대규모 야외촬영을 감행했다.  
 

2. 시몬 군 - 1

아프로 헤어 스타일의 시몬 군(카토리 싱고)이 붕어빵 장사 나카이를 찾아와 괴롭히는 내용의 콩트다. 붕어빵 장사  나카이 마사히로(中居正広)가 붕어빵을 뒤집고 있을 때, 갑자기 틀 밑에서 '시몬 군' 카토리 싱고(香取慎吾)가 불쑥 튀어나와 뜬금없이 귀여운 표정을 짓는다. 일본 역대 최고 판매 싱글인 <헤엄쳐라! 타코야키군(およげ!たいやきくん)>과 이 노래를 부른 가수 시몬 마사토가 콩트의 레퍼런스다.

 

3. 비스트로 스맙 : 이즈미 핀코

이즈미 핀코는 야한 농담을 쓰는 만담작가로 연예계에 발을 내딛었다. 클럽 무대, TV리포터를 거쳐 명배우가 된 입지전적 인물로 1983년 NHK 드라마 <오싱>의 어머니 역으로 대호평을 받게 된다. 출발이 스탠드업 코미디였고, 성격이 워낙 화통하고 직설적이라 여러 차례 설화를 일으켰다. 비호감 연예인을 뽑는 설문조사 때마다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다. 

 
비스트로 스맙에서도 이즈미 핀코는 거침이 없다. 카토리 싱고가 야심만만하게 준비한 수박화채를 한술 뜨더니 인정사정없이 맛없다고 소리친다. 몸집은 작지만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다. 모리, 츠요시, 싱고는 이즈미 핀코가 거의  갖고 놀다시피 한다. 이런 이즈미 핀코도 기무라 타쿠야에게만큼은 깍듯하다. 드라마 <롱 베케이션>이 방영중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기무라 타쿠야(木村拓哉)는 당시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남자였다. 나카이 마사히로의 안정감 있는 진행도 인상적이다. 연예계 대선배 이즈미 핀코와의 투샷에서 기가 밀리지 않는다.

이번 비스트로는 기무라와 츠요시가 한 팀이 되어 모리 카즈유키(森且行) & 싱고 페어와 대결을 펼쳤다. 이나가키 고로(稻垣吾郞)는 나카이와 함께 호스트 역할인데 존재감이 없다. 이즈미 핀코가 주문한 요리 지라시스시는 손이 많이 가는 요리다. 초밥을 만들어 식히고, 그 위에 올린 여러가지 토핑을 올린다. 이즈미 핀코는 기무라 & 츠요시 페어의 요리에 손을 들어준다. 평소 여자 게스트가 우승팀에게 볼 뽀뽀를 하는데, 이번엔 기무라와 츠요시가 이즈미 핀코의 볼에 뽀뽀를 한다. 그러니 이즈미 핀코는 향후 15년간 일본 드라마를 대표하는 두 남자배우에게 동시에 키스 받은 유일한 여성이 된 셈이다.
 

4. 시몬 군 - 2

나카이의 붕어빵 노점에 '시몬'군 카토리 싱고가 찾아온다. 동전을 주며 붕어빵 하나를 사려는데 어랍쇼, 돈이 모자르다. 실의에 빠진 카토리 싱고는 머리를 쥐어뜯다 갑작스레 붕어빵 하나를 훔쳐 도망간다.
 

5. 승리의 여신

<스마스마> 방송은 후지 TV 96년 2분기 드라마 시작에 맞춰 론칭이 되었다. 기무라 타쿠야의 <롱 베케이션>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자신은 물론 스맙, <스마스마>의 인기까지 동시에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때 나카이 마사히로 주연의 화요일 드라마 <승리의 여신>도 전파를 탔다. 입시학원을 배경으로 열혈 강사 나카이 마사히로와 학원 수강생들간의 성장 스토리를 다룬 드라마였다. 

<롱 베케이션>은 홍보가 필요없을 만큼 잘 됐지만 <승리의 여신>은 <스마스마>에서 따로 콩트를 만들어야 할 정도로 홍보가 필요했다. 이번이 콩트 두 번째 회차로 나카이 마사히로가 드라마 속 캐릭터를 연기하고, 카토리 싱고가 진나이 타카노리를 기가 막히게 흉내 내며 웃음을 터트린다. 콩트 말미엔 드라마 주제곡 <만세~ 좋아해줘서 다행이야(バンザイ 〜好きでよかった〜 )>를 밴드 우루후루즈(ウルフルズ)가 직접 라이브 무대로 들려준다.

 

6. 시몬 군 - 3

지난 번 돈이 부족해 붕어빵을 훔쳤던 시몬 군이 이번엔 당당하게 제 값을 치르고 빵을 산다. 신나게 한입 베어 무는데, 팥 앙꼬가 물총처럼 시몬 군의 얼굴을 가격한다. 시몬 군은 혼자 당할 수 없어 나카이에게도 앙꼬 총을 발사하고 도망간다.

7. 펫의 P짱

분홍색의 애완견 P짱은 주인 아저씨 이나가키 고로가 있을때만 애교 많은 강아지다. 하지만 고로 상이 자리를 비우면 돌연 저음의 기무라 타쿠야가 되어 주인 아줌마 시바타 리에(柴田理恵)를 덮치는 음란 강아지로 변한다.

8. 최강 가라오케 메들리 - 사이조 히데키

70년대 일본 최고 아이돌 사이조 히데키와 90년대 대세 그룹 스맙의 조인트 무대가 쇼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사이조 히데키는 통통 튀는 스맙의 안무와 하우스 스타일의 편곡에도 전혀 위축됨 없이 베테랑다운 무대 매너를 보인다. 절창으로 유명한 대히트곡 <상처투성이의 로라(傷だらけの ローラ)>는 평소에 비해 엄청 톤다운해서 부른다. 하이라이트는 스맙의 히트곡 <Hey Hey おおきに毎度あり>와 본인의 히트 싱글 <갸란두(ギャランドゥ)>의 매쉬업 파트다. 가창력 좋은 사이조 히데키가 스맙 노래를 부르니 훨씬 듣기 좋다. 마지막 곡은 사이조 히데키의 시그너쳐 송 <Young Man(YMCA)>이다. 춤 잘 추는 나카이도 무대에서 흥분하니 간단한 영맨 안무를 계속 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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