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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스마스마

스마스마(Smap × Smap) 96년 7화 - 모모이 카오리(桃井かおり)

by homeostasis 2024.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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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스마>의 일곱 번째 에피소드는 1996년 5월 27일에 방영됐다. 비스트로 스맙은 중량감 있는 여배우 모모이 카오리를 초대했다. 이날은 모리 카즈유키(森且行)의 탈퇴 전 마지막 방송이었다. 방송 후반부의 메들리 무대 중 리더 나카이 마사히로(中居正広)가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오열을 해서 특히 화제를 모았다.

 

1. 비스트로 스맙 : 모모이 카오리

초창기 비스트로 스맙은 일본의 레전드 여배우들을 게스트로 모셨다. 이번 화의 모모리 카오리 또한 그에 걸맞은 게스트라 할 수 있다. 1971년 이치가와 곤(市川 崑) 감독의 <사랑이여 다시 한번(愛ふたたび)>으로 데뷔, 야마다 요지 감독의 <행복의 노란 손수건>(1977년),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가케무샤>(1980년>, 롭 마샬의 <게이샤의 추억>(2005년) 등 굵직한 출연작을 남긴 배우다. 

모모이 카오리가 주문한 요리는 딤섬이다. 모모이 카오리는 아주 어린 나이에 영국에서 발레 유학을 했다. 고향이 그리울 때, 차이나타운에 가서 딤섬을 먹으며 향수를 달랬다고 한다. 방송 중에 모모이 카오리가 2층 테이블에 앉아 담배 피우는 모습도 잠깐 볼 수 있다. 90년대만 해도 흡연 장면이 아무렇지 않게 방송전파를 탔던 시절이었다.

이번 비스트로는 최강 멤버 기무라 타쿠야(木村 拓哉)와 모리 카즈유키가 한편이 되고, 실력이 가장 떨어지는 카토리 싱고와 쿠사나기 츠요시가 한팀이 되었다. 처음부터 무게추가 심하게 기운 대결이라 할 수 있다. 모리 카즈유키는 멘보샤를 만드는데, 처음 이 방송을 볼 때만 해도 멘보샤란 걸 몰랐다. 이연복 셰프가 <냉장고를 부탁해> 같은 요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 요리를 대중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양 팀 모두 직접 만두피를 반죽해서 딤섬을 빚는데, 싱고 & 츠요시 조가 만든 것은 모양이 삐뚤빼뚤, 옆구리가 터진 것도 많다. 모모이 카오리가 보다 못해 직접 앞치마를 입고 딤섬을 만든다. 반면 모리는 드레스 주름잡듯 곱게 소룡포를 만들어, 모모이로부터 혹시 집안이 딤섬 가게를 하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

시식을 다 하고 승리팀을 정해야 하는데, 모두 승부가 이미 결정난 듯 행동한다. 모모이 카오리가 먼저 모리&기무라 조의 음식을 먹자마자 나카이가 '승리팀을 정해 달라' 멘트를 칠 정도다. 모모이가 우리 집에서 파티 열 때 꼭 와달라고 부탁할 만큼 대호평을 받았다.

 

2. 항아리

뱀 조련사 쿠사나기 츠요시(草彅剛)가 피리를 불면 에어로빅 복장의 모리가 항아리에서 튀어나와 고난이도 에어로빅 동작을 선보인 뒤 징이 울리면 허겁지겁 항아리 안으로 들어간다.

 

3. 후루하타케 타쿠사부로

잡지 편집자 모리는 마감이 코 앞인데도 아직 원고를 주지 않는 유명작가 카토리 싱고(香取慎吾) 때문에 애를 먹는다. 집까지 찾아갔더니 당구만 치고 모리에게 갑질을 일삼는다. 인내심에 한계를 느낄 때 팩스 한 장이 들어오는데, 경쟁사가 고액의 원고료로 스카우트 제안하는 내용이다. 싱고는 팩스를 흔들며 너를 잘리게 하는 것은 일도 아니라며 모리를 놀린다. 모멸감에 피가 거꾸로 솟구친 모리가 큐대도 싱고를 때려죽인다.

모리는 현장을 정리한 뒤 도망을 치고, 한참 뒤 가정부 시바타 리에가 시체를 발견한다. 경찰이 출동하고, 기무라 타쿠야가 연기하는 '후루타타케 타쿠사부로' 경부와 사고뭉치 츠요시 형사가 이 사건을 맡는다. 모리는 용의 선상에서 빠지기 위해 2시쯤 왔다가 3시 전에 돌아갔다고 진술한다. 하지만 인터뷰 도중 팩스 이야기를 꺼내는 바람에 거짓임이 들통난다. 팩스에 발신시간은 3시 20분! 3시에 갔다는 모리가 이 팩스의 존재를 알아선 안 됐다.

타쿠사부로는 흉기로 쓰인 큐대도 정확히 찾아낸다. 평소 싱고가 뉴욕에서 구한 명품이라 자랑한 큐대가 휘어져 있었던 것. 결국 모리는 살인을 자백하고 시원한 표정으로 '조만간 꿈을 위해 달려 가려했는데'란 대사를 친다. 후루하타케는 그 꿈을 응원한다며 훈훈하게 마무리한다. 스맙 탈퇴를 결정한 모리 카즈유키의 상황을 콩트에 반영한 것이다. 이렇게 <스마스마>는 정성을 다해 모리를 훈훈하게 보냈다. 하지만 소속사 자니스는 탈퇴 후 모리를 스맙의 역사에서 완전히 지워 버렸다

 

4. 최강 가라오케 메들리 : 스맙

6인조 스맙의 라스트 라이브로 두고두고 회자된 공연이다. 초기 히트곡 <たぶんオーライ>, <$10>, <がんばりましょう>, <まったくもう>, <はだかの王様~シブトクつよく~>,  그리고 <Best Friend>를 메들리로 부른다. 모리 카즈유키가 직접 선곡했다. 나카이의 폭풍 오열을 시작으로 멤버들 모두 감정을 추스르는 데 애를 먹는다. 롤링 페이퍼 쓰듯 멤버들이 모리에게 한 마디씩 하는데, 여기서도 각자의 성격이 잘 드러난다. 싱고는 '서운한 건 서운한 거'라며 솔직한 속마음을 표현한다면, 기무라는 열혈 소년만화의 주인공이라도 된 듯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하라'며 채찍질을 한다. 모리 카즈유키는 스맙으로 8년 활동을 한 뒤 꿈을 찾아 떠났다. 남은 멤버들은 이후로도 20년을 더 달린 후에야 멈춰 선다.

 

Chronicle - 스마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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