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스마(Smap × Smap) 96년 5화 - 타키가와 유미(多歧川裕美), 세라 마사노리(世良公則)

1996년 5월 13일에 방영된 5화는 <성수학원>의 히로인 타키가와 유미를 비스트로 스맙의 게스트로 초대했다. 쿠와타 케이스케의 강력한 '로큰롤' 라이벌, 세라 마사노리의 메들리 무대도 즐길 수 있다. 

 

1. 오프닝

오프닝을 위해 대기실에서 토크를 주고받던 스맙 멤버들. 갑자기 쿠사나기 츠요시(草彅剛)를 벌떡 들어 집어던진다. 츠요시는 이번 회에도 어김없이 익스트림 어트랙션 - 자이언트 스윙을 타고 높은 곳에서 아찔한 진자 운동에 몸을 맡긴다. 아무리 스릴을 즐기는 사람이라도 매회 이런 걸 타기 쉽지 않을텐데...츠요시, 참 고생 많았다.

 

2. Dog

이 당시 귀여운 강아지를 자루에 넣어 빨래줄에 걸어 놓은 사진이 유행을 했던 모양이다.  이걸 스맙 멤버들이 직접 재현한다. 강아지로 분장한 스맙 멤버들이 자루 안에 들어가 빨랫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으면, 제작진이 강한 바람과 비를 뿌린다. 멤버들은 강한 바람에 눈도 제대로 못 뜨고 겁에 질려 소리를 지른다. 역시나 가학의 일본 예능!!

 

3. 비스트로 스맙 - 타키가와 유미

타기가와 유미는 베테랑 배우이자 가수로 활동했던 전천후 엔터테이너다. 미모에 있어서 1970~80년대 일본 남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데뷔가 그 악명높은 1974년작 <성수학원>이다. 이 영화는 수녀원에서 벌어지는 성적 착취, 고문을 묘사한 익스플로이테이션 무비다. 타키가와 유미는 훗날 제작진이 어떤 장면을 연기할 것인지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거의 반강제로 노출 장면을 촬영 - 감독은 그녀의 주장을 반박했다 - 했다고 고백했다. 사

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타키가와 유미가 힘없는 신인배우에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임을 감안하면 이때의 일이  큰 충격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쇼킹한 데뷔작 때문에 스타덤에 올랐지만, 섹시와 노출이 꼬리표처럼 그녀를 따라 다녔다. 하지만 어찌 됐건 연예계에서 살아남아 영화, 음반, TV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며 레전드의 자리에 올랐다. NHK 대하드라마의 단골 배우가 되기도 했다.

비스트로에 출연한 타키가와 유미의 모습에서 70년대 섹시스타의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다. 호스트는 나카이 마사히로(中居正広), 이나가키 고로(稻垣吾郞)가 나카이를 보조하는 웨이터 역을 맡았는데 아무 활약이 없다. 요리는 기무라 타쿠야 & 카토리 싱고 페어가 모리 카츠유키 & 쿠사나기 츠요시 팀에 맞선다.

기무라 타쿠야 하면 파스타 장인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나. 하지만 초창기 비스트로를 보면 요리에 있어선 모리 카츠유키의 한 수 아래라는 인상이다. 기무라는 구운 새우를 결들인 크림 스파게티를 내놓는데, 타키가와 유미는 모리가 만든, 다양한 종류의 면을 사용한 크림 파스타의 손을 들어준다. 이 날 녹화분의 화제는 단연 츠요시가 사용한 아이스크림 기계였다. 요거트 등 원료를 기계 안에 집어넣으면 금방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지는데, 출연자 모두가 눈독 들인다.

 

4. 후루하타케 타쿠사부로

이나가키 고로는 마시는 차에 약을 타서, 동거 중인  30대 중반의 연상녀 시바타 리에(柴田理恵)를 독살한다. 죽을 때 시바타 리에는 눈을 까 뒤집고, 온몸이 뻗뻗해지는 등 혼신의 연기로 웃음을 더한다. 아무튼... 고로는 시침 뚝 떼고 마치 리에의 자살로 꾸미고 경찰에 신고를 하는데, 천재 형사 후루하타케 타쿠사부로에게 그만 덜미를 잡힌다. 만화광인 리에가 <드래곤볼> 애니메이션 방영 시간에 맞춰 비디오 예약 녹화를 걸어 놓은 것을 타쿠사부로가 발견한다. 자살할 사람이 예약 녹화라니, 어불성설이다.

콩트의 내용보다 고로의 전반적인 스타일에 더 눈길이 간다.  오버 사이즈의 재킷, 무테안경, 무쓰로 쓸어 올린 머리, 90년대 중반, 일본 남성 패션의 전형을 보여준다.

 

5. 최강 가라오케 메들리 - 세라 마사노리

77년 말 락밴드 '세라 마사노리&트위스트'로 데뷔, TV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당시로선 파격적인 무대매너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었다. '사잔 올스타즈'의 쿠와타 케이스케와 로큰롤 계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후에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간장선생> 등에 출연하면서 배우로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는다. 이날 <스마스마>에선 데뷔곡 <당신의 발라드( 안따노 발라드/あんたのバラード)> 부터 초기 히트곡 <Rambling Dreamer>, < 떠돌이(야도나시 / 宿無し)>, <銃瓜> 을 메들리로 불렀다.

▶ <당신의 발라드> 세라 마사노리 _ 1980년 오사카 라이브 

 

6. 엔딩 : 스맙 - <하다카노 사마(はだかの王様)>

1996년 5월에 발매된 싱글<하다카노 사마>의 무대에 앞서 모리 카츠유키가 팀 탈퇴를 방송에서 직접 밝혔다.

 

Chronicle - 스마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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