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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엑스 파일(The X - File) 시즌 1 - 1화 Pilot : 3부 나는 유괴됐다!!

by homeostasis 2023.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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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컬리는 혼란에 빠진다. 외계인 시체는 시작에 불과했고, 정신병원에 4년째 입원 중인 87년도 졸업생 남녀, 수상한 구석이 있는 형사반장, 차를 타고 가던 중 갑자기 사라진 9분의 기억 등등 쉴 새 없이 던져지는 미스터리에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다. 여기에 주인공 멀더가 외계인 납치설을 거론하며 화룡점정을 찍는다.

1. 이상한 듀오

멀더와 스컬리는 레이먼 카운티 주립병원을 찾는다. 여기 정신병동에 레이 소암스가 사망 직전까지 입원해 있었다. 방문 목적은 레이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지만, 이 병원에 동급생 친구 둘이 무려 4년간 장기 입원 중인 사실을 알게 된다. 

빌리 마일스(재커리 앤슬리 / Zachary Ansley)와 페기 오델(카트야 가드너 / Katya Gardner)은 이상한 듀오다. 빌리는 인지반응이 없는 식물인간 상태고, 걷지 못하는 페기는 빌리 옆에서 책을 읽어주고 있다. 페기는 스스로를 빌리의 보호자라 인식하는 듯 하다. 낯선 멀더가 이것저것 질문을 하자 페기가 갑자기 손가락을 물어뜯으며 자해를 시도한다. 간호사와 멀더가 페기를 뜯어말릴 때, 스컬리는 그녀의 등짝에 두 개의 붉은 마크를 보고야 만다. 순간 스컬리의 머리칼이 쭈뼛 선다. 멀더 사무실에서 처음 붉은 마크 이야기를 들을 때만 해도 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벨레플레에서 온갖 일을 경험하고 나니 그 동안 헛소리로 치부했던 외계인 관련설이 사실인 것 같아 공포가 엄습해 온다. 멀더는 분명 그렇게 믿고 있다. 두 개의 붉은 마크가 외계인에게 납치됐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공통적 특징이라고 말하자 '과학과 이성'의 스컬리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2. 스컬리의 안간힘

'미처 찾아내지 못한 단서가 있을 것이다!' 간신히 마음을 다 잡은 스컬리가 '과학적 증거'를 찾기 위해 멀더와 함께 사건현장으로 간다. 캄캄한 밤에 손전등 하나 들고 숲 속을 뒤지는 두 사람. 어쩌다 보니 멀더와 스컬리는 떨어지게 되고, 카메라는 스컬리를 따라간다. 으스스한 분위기가 조성되며 무엇인가 갑자기 튀어나올 것만 같다. 아니나 다를까 진동소리가 가까이 들려오고, 겁에 질린 스컬리가 애타게 멀더를 부른다. 잠시 후 오프닝의 켈리 스웬스 때처럼 백열의 광선이 스컬리를 덮친다. 외계인일까?

보는 이들의 기대를 배신하며 형사반장 마일스가 등장한다. 진동은 차 소리였고, 불빛 또한 자동차의 전조등이었다. 마일스는 수색영장 없이 사유지를 침범했다며 강력히 경고한다. 머쓱해진 두 주인공은 찍소리 못하고 차에 올라탄다.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스컬리는 숲이 고열에 탄 것 같은 흔적을 발견했다. 비밀사교집단이 숲에서 제의(祭儀) 같은 의식을 치르다 사람을 해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3. 사라진 시간

돌아가는 길에 비까지 억수같이 쏟아져 더욱 뒤숭숭하다. 멀더는 운전 중에 자꾸만 나침반을 꺼내 보는데, 아까 숲에서부터 나침반 바늘이 미친 듯이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21시 3분, 차가 어느 지점을 통과할 때 라디오 채널이 제멋대로 돌아가더니 시동이 꺼진다. 심한 어지럼증을 느낀 두 사람이 다시 시계를 확인했을 때는  21시 12분! 9분 동안의 기억이 사라졌다. 

엑스 파일 1화 파일럿의 한장면

멀더는 정신없이 차에서 내려 손전등으로 도로 바닥을 비춘다. 놀랍게도 벨레플레로 들어올 때 스프레이로 표식을 해 둔 그곳이다. 흥분을 감추지 못한 멀더가 쏟아지는 빗속을 껑충껑충 뛴다. "우리는 UFO를 다녀 왔어요. 외계인에 납치를 당한 거라고요. 그래서 9분 동안의 기억이 사라진 겁니다!!" 

 

4. 극한의 공포

숙소로 돌아온 스컬리는 랩탑을 켜서 오늘 겪은 일들을 기록한다. 심정적으로 멀더의 주장에 끌리지만, 스컬리의 이성은 합리적 설명을 요구한다. 번민의 순간에 숙소의 전기가 나가고, '에라, 일단 씻고 자자!' 촛불을 켜고 샤워를 하려 옷을 벗는데 등 뒤에 뭔가 뭉특한 것이 손에 잡힌다. 혹시나 하고 거울에 자신의 몸을 비춰본 스컬리는 엉덩이 위에 선명한 두 개의 붉은 마크를 발견하고 기겁한다.

속옷 위에 외투 하나 달랑 걸친 스컬리가 멀더의 숙소로 달려간다. 겁에 질린 스컬리가 둔부 위의 마크를 멀더에게 보여주는 이 장면은 성적 긴장과 공포감으로 폭발할 것 같다. 1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바로 여기다. 결론은 모기에 물린 자국이었지만, 이 일을 계기로 멀더와 스컬리 사이에 존재하던 어떤 벽이 허물어진다. 

※ 4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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