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1) 범인 장문상
총독 마신이(적룡 - 狄龍 / Ti Lung)가 백주대낮에 의형제이자 부하였던 장문상(강대위 - 姜大衞 / David Chiang Da Wei)의 칼에 맞아 죽는다. 장문상은 떳떳한 표정으로 체포된다. 그는 판관(정묘 - 井淼 / Ching Miao) 앞에 범행을 자백하고 자필 진술문을 통해 사건의 전모를 밝힌다. <자마>는 장문상의 긴 회고담이다.
노상 강도짓으로 생활하던 장문상과 '의형' 황종(진관태 - 陳觀泰 / Chen Kuan Tai)은 마신이와 운명적으로 만난다. 범행대상을 기다리다 백마 탄 준수한 남자가 나타나는데 그가 바로 마신이였다. 황종과 장문상은 반색하며 길을 막는다. 마신이는 강도를 만났는데 놀라는 기색이 없다. "둘이 함께 덤빌텐가?" 장문상은 그에게서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느낀다. 혈기왕성한 황종이 먼저 덤벼든다. 막상막하의 대결이지만 승부의 무게추가 조금씩 마신이 쪽으로 기운다. 권각 대결에서 밀리자 황종은 허리춤에서 팔참도를 꺼낸다. 황종의 칼이 마신이의 피륙을 가르기 직전, 지켜만 보던 장문상이 삼절곤을 들어 황종을 막는다.
장문상의 돌발행동에 싸움이 중단된다. 마신이는 장문상, 황종의 무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갖고 있던 은자를 흔내어주고, 한가지 제안을 한다. 마신이는 난세를 틈 타 출세를 꾀하는 자! 반란을 일으킨 태평천국에 합류하자 권한다. 어차피 희망없는 인생, 장문상과 황종도 솔깃하다. 이때 말을 타고 달려 온 황종의 처(妻) 미란(정리 - 井莉 / Ching Li)이 '주는 돈 안 받고 뭐하냐'며 은자를 낚아채 쏜살같이 내달린다. 집에 돌아 온 황종과 미란 부부는 생각보다 많은 돈에 기뻐한다. 그런데 마신이가 집까지 따라 와서 설득을 이어간다. 장문상과 황종이 갈등할 때, 화면 뒤에 미란이 서 있다. 구도 상으로 마신이와 미란이 진짜 플레이어고, 장문상과 황종은 두 사람 사이에 끼어있는 듯 보인다. 이 배치가 영화 <자마>의 스토리 전체를 요약하는 듯 하다.
2) 불행의 씨앗
의기투합한 3인은 제일 먼저 산적 엄진풍(번매생-樊梅生 / Fan Mei Sheng)의 산채를 친다. 수십명의 적과 맞서는데도 두려움이 없다. 오히려 신이 난다. 집단 난투극은 마신이와 엄진풍 간의 대장전으로 이어진다. 엄진풍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마신이의 손에 맞아 죽은다. 마신이는 곧바로 외친다. "나를 두목으로 받들면 살려 주겠다!!" 쪽수로 밀어 붙이면 무조건 이길 것 같은데 산적들은 하나둘 무릎을 꿇고 충성을 맹세를 한다. 영화적 허용이라 생각하고 넘어가야 한다.
산채를 차지한 3인은 평생 누리지 못한 부(富)를 얻는다. 황종은 크게 만족하고 아우 장문상과 축하주를 마시며 취한다. 하지만 마신이는 밤 늦도록 새로 받아들인 산적 부하들에 무술을 가르친다. 이들의 전투력이 향상되면 나중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마신이의 눈은 더 높은 곳을 향한다. 이 모습에 미란이 마음을 빼앗긴다. 마신이에 눈을 떼지 못하는 미란의 들뜬 얼굴은 무서울 정도다. 마신이는 열과 성을 다해 무술을 연마한다.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부하들도 있다. 마신이는 대드는 부하 하나를 죽여 본보기로 삼는다. 눈 앞에서 살인을 본 부하들이 경악한다. 틈을 놓치지 않고 마신이의 동기부여 연설이 시작된다. '나를 믿고 따르면 산적이 아닌 번듯한 군인으로 출세할 수 있다!' 그의 말은 효과를 발휘한다.
어느 날, 훈련을 마친 마신이는 땀을 뻘뻘 흘리며 황종의 거처를 찾는다. 황종과 장문상이 아침 일찍 산을 내려가고 없어 미란 혼자 마신이를 맞는다. 마신이는 겁도 없이 성내로 들어간 아우들이 걱정이다. 반면 미란은 좋아하는 남자와 단 둘이 있다는 것에 가슴이 뛴다. 미란은 마신이가 땀 닦은 손수건을 귀한 보물이라도 되는 냥 고이 받아들고 얼굴에 부비기 까지 한다.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3) 부주의
황종은 장문상을 대동하고 자랑스레 저잣거리를 누빈다. 유명한 산적이라 알아보는 사람이 있지만 그래봐야 어쩔 것이냐 하는 자신감이 있다. 황종은 미란에게 선물할 값 비싼 머리 장식을 잊지 않는다. 성을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황종과 장문상은 매복 중인 관군에 포위된다. 황종은 장문상을 먼저 도망가게 한다. 자기가 억지로 끌고 왔으니 혼자 책임 지려는 것이다. 그래도 이들은 의리가 있다. 장문상은 도망가다 말고 말 머리를 돌린다. 죽더라도 함께 싸우다 죽겠다는 의지다. 얼마 못 가 황종이 함정에 빠져 꽁꽁 묶인다. 위기의 순간에 마신이가 달려와 두 사람을 구한다. 탈출 과정에 마신이가 중상을 입고, 황종과 장문상은 이때부터 마신이를 생명의 은인으로 모신다. 마신이는 이 일로 두 사람의 마음을 얻었다.
미란이 마신이의 치료를 전담한다. 이는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으로 미란은 치료를 구실 삼아 마신이를 자주 찾는다. 그러던 어느 날 사달이 난다. 어느 정도 운신이 가능해 진 마신이가 냇가에서 물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을 때, 약 발라주러 오던 미란이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진다. 단순한 실수였을까? 의도된 도발이었을까? 깜짝 놀라 달려온 마신이가 미란을 일으킬 때, 흠뻑 젖은 미란에 마신이는 이성이 마비된다. 서로의 얼굴이 가까워지고,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정욕에 사로잡혀 상대방을 부둥켜 안는다.
그 날 이후, 미란의 시선은 더욱 노골적으로 마신이를 탐한다. 마신이는 번뇌에 사로 잡힌다. 그녀는 동생의 부인으로 가질 수 없는 사람이다. 마신이의 얼굴에 웃음이 사라지고, 고민 끝에 하산을 결심한다. 동생들에겐 벼르던 과거 공부를 본격적으로 할 것이라 이유를 댄다. 순진한 황종과 장문상은 '역시 형님은 생각이 남다르다'며 감탄한다. 미란은 왜 떠나려 하는지 진짜 이유를 안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미란은 크게 슬퍼하고, 마신이는 뒤돌아보지 않고 산채를 떠난다.
4) 달라진 마신이
그렇게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산채로 관리 마충신(전청 - 田青 / Tin Ching)과 이문(양택림- 楊澤霖 / Yeung Chak Lam)이 방문한다. 마신이의 친인척이기도 한 마충신은 황종과 장문상에게 예를 갖춰 상관의 서신을 전한다. 과거에 합격한 마신이는 현재 높은 관직에 올랐다. 그는 형제들을 총독부로 불러 들이려 한다. 고대하던 소식에 모두가 환호성을 지른다. 미란은 조심스레 마충신에게 다가가 마신이의 혼인 유무를 묻는다. 혼자 지낸다는 말에 미란의 심장이 요동친다.
산적들은 남들의 눈을 의식해 관군의 의복으로 갈아입고 총독부로 향한다. 도착해서도 군영에 바로 합류하지 못하고, 외부에 머물면서 때를 기다린다. 지금 마신이는 정치적 라이벌들의 표적이다. 자칫 산적과 손을 잡았다는 구설수를 피하고 싶다. 미란은 아예 남경에 마련해 놓은 별도 거처로 옮긴다. 오랜 기다림 끝에 황종과 장문상이 마신이를 알현한다.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 마신이는 반란을 진압하는 데 큰 공을 세우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약속한다. 산채 형제들은 그의 말을 철썩같이 믿는다.
마신이는 장문상과 황종을 앞세워 가는 곳 마다 연전연승을 거둔다. 반란군의 시체가 늘어나면 삼형제의 지위도 따라 올라간다. 황종은 전투에서 맨 선봉에 서고, 장문상은 그 뒤를 받친다. 다양한 전투 장면 중에 대규모 공성전도 나온다. 훗날 스타가 되는 이수현(李修賢 / Danny Lee Sau Yin) 배우가 성을 지키는 반란군 두목으로 나와 진관태, 강대위와 2 대 1 결투를 벌이기도 한다. 장철 감독은 살육 현장 위로 마신이, 장문상, 황종의 호통한 웃음을 오버 랩 시킨다. 그 웃음과 표정이 기괴하게 느껴지는데, 수많은 죽음을 딛고 선 승리이기 때문이다. 마신이는 형제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높이 올라갈수록 세게 떨어지기 마련이야. 하지만 나는 올라만 가는 사람이야. 절대 떨어지지 않아." 과연 그럴까? 물리 법칙에는 예외가 없다.
5) 불행의 씨앗
결국 마신이는 양강 총독에 임명된다. 오랫동안 전선을 누볐던 그는 형제들과 함께 기분좋게 남경으로 내려온다. 미란은 온갖 치장에 새빨간 옷을 입고 남자들을 기다린다. 오랜만에 마신이를 보자 그녀 마음에 불꽃이 튄다. 마신이 옆에 장문상은 어린아이처럼 해맑게 웃고 서 있다. 그런데 남편 황종이 안 보인다. 황종은 이제 미란에겐 불안과 동의어다. 그때 프레임 밖에서 느닷없이 황종이 뛰어 들어와 미란을 끌어안는다. 남편이 부인을 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미란은 지금 다른 남자를 의식하고 있어 반항도, 순종도 못하고 어정쩡한 표정으로 황종의 품에 안겨 있다. 그걸 지켜보는 마신이의 얼굴은 흙빛으로 변한다. 카메라는 줌인 트랙으로 마신이의 표정 변화를 살핀다. 장문상은 마신이가 어둠 속으로 빠져드는 순간을 목격하고 덩달아 불안에 휩싸인다.
황종은 개선장군으로서의 승리감에 도취되어 장문상을 데리고 진회강에서 뱃놀이를 나간다. 반면 마신이는 혼자 처소에서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달랜다. 산채 시절 계곡의 풍경이다. 그림 속에 사람이 없다. 아니 그릴 수가 없다. 그의 마음 속에 흠뻑 젖은 미란이 있기 때문이다. 마침 미란이 마신이를 찾아온다. 미란은 그가 그린 그림을 보고 울컥한다. 마신이도 자신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란과 마신이는 또 한번 서로의 몸을 탐한다.
불륜이 현재 진행형인줄도 모르고 황종은 주색에 빠져 있다. 그걸 지켜보는 장문상은 형수와 형의 일을 어떻게 해야 하나 전전긍긍한다. 장문상이 형수에게 가라고 황종을 떠민다. 어리석은 황종은 "적어도 여기 여자들은 마누라와 달리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잖아!" 라며 웃는다. 흥을 잃은 장문상이 혼자 총독부로 돌아온다. 아침 일찍 마신이를 찾은 장문상은 서재에서 과거 황종이 선물했던 미란의 머리 장식을 줍는다. 거기에 더해 마신이의 방에서 몰래 나오는 미란을 목격한다.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것을...장문상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
6) 누구도 내 앞을 막을 수 없다!!
미란은 마신이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자신에게 죄가 있다면 철 없을 때 황종과 결혼한 것 뿐이다. 마신이 역시 미란을 차지하겠다고 결심한다. 그 순간 황종은 필연적으로 제거해야 할 사람이 된다. 마침 간신배 마충신과 이문이 황종의 안하무인적인 태도를 고자질한다. 마신이의 영혼은 이미 의심, 사기, 탐욕으로 병들어 있었다. 시시때때로 아편을 탐닉한다. 결국 마신이는 행동에 나선다. 장문상이 북방으로 보낸 뒤 황종을 따로 불러 출정 명령을 내린다. "너를 장군으로 추천하려면 공적이 더 필요하다." 마충신과 이문을 동행케 하여 병사까지 넉넉히 붙여주니 황종은 황천길인지도 모르고 감사의 절을 올린다.
황종은 마신이의 부하들과 함께 회남으로 진격한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장문상이 급히 황종을 쫓는다. 황종은 길을 막고 선 장문상을 반갑게 맞이 하는데, 장문상이 마신이와 미란의 불륜을 고하자 불같이 화를 낸다. 어리석은 황종은 오히려 이간질을 한다며 장문상을 꾸짖는다. 황종의 목숨이 마신이에 달려 있음을 깨달은 장문상은 서둘러 총독부로 달려간다.
장문상은 마신이에게 불륜의 증거를 내보이며 황종의 복귀를 요구한다. 이때 미란이 장문상 앞에 나타난다. 장문상이 음탕한 년이라 욕을 해도 비난은 무섭지 않다며 자신의 사랑을 떳떳이 표현한다. 지금은 한가하게 사랑 타령할 때가 아니다. 장문상은 마신이가 황종을 죽이려 한다고 손가락질한다. 미란이 깜짝 놀라 마신이를 보는데, 마신이는 눈을 감은 채 아무 말이 없다. 문상의 말이 사실임을 알게 된 미란은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다. 마신이는 명을 거두어 드릴 생각이 없다. 분에 못 이긴 장문상이 마신이를 공격하면서 싸움이 시작된다. 미란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만들어 낸 비극적 결과를 깨닫고 넋이 나간다. 싸움 소리에 신하들이 몰려들고, 장문상은 포위 당할 것을 우려해 공격을 멈추고 달아난다.
7) 마음의 감옥
마충신과 이문은 행군 중 기회를 틈타 황종의 좌우 옆구리에 단도를 박아 넣는다. 기습을 당한 황종은 성난 사자처럼 울부짖는다. "날 죽이라고 시킨 놈이 누구야!" 답하는 이 하나 없지만 배후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중상을 입었어도 황종은 황종이다. 두어명을 황천길 동무로 삼는다. 마충신과 이문은 쉽사리 접근하지 못한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황종은 지쳐간다. 개미떼에 뜯기듯 조금씩 데미지를 입은 황종은 그물에 잡힌 물고기처럼 버둥거리다 아우 장문상의 이름을 외친 뒤 숨을 거둔다. 마충신은 급히 말을 달려 마신이에게 이 사실을 고한다. 황종의 죽음 이후 미란은 웃음을 잃는다. 마신이도 미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다. 두 사람은 이제 지옥을 옆에 두고 살아야 한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장문상이 자필 진술서를 쓰고 있을 때, 밖에서 소란이 벌어진다. 마충신과 이문이 총독부의 병사들을 이끌고 와 시위를 벌이는 중이다. 그들은 장문상이 그간의 일을 소상히 밝혀 자신들의 추악한 모습이 드러날까 걱정이다. 그래서 장문상의 신병을 총독부로 넘겨 달라 판관을 압박한다. 장문상은 이런 마충신을 비웃는다. 판관은 심문이 끝나지 않았다며 이들을 돌려보낸다. 그리고 장문상은 마신이를 어떻게 죽였는지 써내려 간다.
장문상은 총독부 연무장의 대형 깃대 위에 몸을 숨기고 마신이를 죽일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장문상은 마신이의 복부 깊숙이 칼을 찔러 넣는데 성공한다. 마신이는 배에 칼이 그대로 꽃힌 상태에서 아무도 간섭 말라며 장문상과 단독 대결을 펼친다. 이것은 둘의 싸움인 동시에 과거의 자신과 싸우는 허망한 몸짓이다. 두 사람의 결투는 탁 트인 야외에서 진행되고, 멀리서 지켜보는 풀 쇼트가 많다. 그래서 이들의 몸짓이 보잘것 없고 허망해 보인다. 무기를 들고 싸우던 두 사람은 싸움의 막바지에 이르러 맨손이 된다. 장문상은 마신이의 배에 꽂힌 칼을 뽑으려 하고, 마신이는 필사적으로 피한다. 장문상은 결국 칼을 뽑고, 마신이는 고통에 몸부림치다 죽는다.
8) 악인의 시대
이렇게 장문상의 진술이 끝이 난다. 기대와 달리 판관은 죽은 총독을 거짓으로 모욕하고 있다며 장문상을 고문한다. 마충신은 윗선에 뇌물을 써서 장문상을 넘겨 받는다. 장문상은 마충신에게 '너의 그 행동이 오히려 나의 떳떳함을 알릴 것'이라며 호탕하게 웃는다. 장문상은 마충신의 손에 의해 배가 갈린다. 마충신은 장문상의 내장을 끄집어 마신이의 제단에 바친다. 남자 주인공은 모두 죽음을 맞이하고, 미란은 살아도 죽은 듯한 신세가 되었다. 간신들만이 별 탈 없이 살아간다.
2. 영화 정보
<청말사대기안(清末四大奇案)> 중 <자마안>이 원작이다. 장철(張徹 / Chang Cheh) 감독이 예광(倪匡 / Ni Kuang)과 함께 시나리오를 썼다. 액션은 쇼 브라더스(邵氏兄弟 / Shaw Brothers)의 특급 무사 유가량(劉家良 / Lau Kar Leung)과 당가(唐佳 / Tong Kai)가 합작했다. 8~90년대 홍콩영화팬들이라면 익숙한 얼굴이 단역으로 많이 등장한다. <첩혈쌍웅>의 이수현(李修賢 / Danny Lee Sau Yin), ATV를 대표했던 여배우 미설(米雪 /Michelle Yim), 액션 연출의 마스터 원화평(袁和平 / Yuen Wo Ping) 등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오우삼(吳宇森 / John Woo)이 장철 감독 연출부로 참여한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홍콩에서 1973년 2월 24일 개봉했다. 그해 홍콩 박스오피스 10위를 차지했다. 참고로 73년 흥행 1위는 <72가방객>, 2위는 이소룡의 <용쟁호투>였다. 본격적인 악역 연기는 처음이었던 적룡은 제11회 금마장 영화제 최우수 연기 특별상을 수상하며 도전에 대한 보답을 받았다. 2007년에 진가신 감독은 '자마안' 사건을 다시 영화로 만드는 데 그 작품이 바로 유덕화, 이연걸, 금성무 주연의 <명장(投名狀 / The Warloads)>이다. <자마>와 달리 <명장>의 세 남자는 여인 때문에 골육상쟁하지 않는다. 하지만 서정뢰(徐靜蕾 / Xu Jing Lei)가 연기한 캐릭터는 분명히 정리의 오마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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