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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미 시게히코15

영화의 맨살 - 하스미 시게히코(蓮寶重彦) 영화비평선 - 6부 무자비한 평론 2부 거장들, 작품들 - 변모하는 풍경속에서 Part 4 이번 챕터는 '시네마의 선동장치'라는 제목으로 신문이나 잡지 등에 투고된, 비교적 짧은 글들을 모아 놓았다. 그래서 앞에 소개된 글들보다 가볍고, 유머가 살아있다. 그러나 마음에 들지 않는 영화에 대한 비평은 무자비하기 짝이 없다. 이 글을 읽다 보면 일본의 1980년대 영화문화가 어떠했는지도 엿볼 수 있다. 마치 미국의 6~70년대, 그리고 한국의 90년대 대학가를 중심으로 영화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던 것처럼 일본의 경우는 1980년대였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다. 어려운 글로 가득 차 있던 같은 잡지가 통산 99호까지나 발간할 수 있었던 시절.. 그때의 영화 매니아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며 살고 있을까. 8) 시네마의 선동장치 #1 진정으.. 2023. 8. 29.
영화의 맨살 - 하스미 시게히코(蓮寶重彦) 영화비평선 - 5부 감독론(3) 2부 거장들, 작품들 - 변모하는 풍경속에서 Part 3 1980년, 하스미 시게히코는 1955년작 을 통해 칼 드레이어의 영화를 다시 조명한다. , 클로즈 업 같은 키워드는 그에게 중요하지 않다. 또한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할리우드의 액션스타, 보수적 성향의 마초쯤으로만 인식하던 시절에 누구보다 앞서 '영화작가'라고 선언했다. , 같은 공인된 걸작이 아닌, 이스트우드의 연출 초기작에서 하스미 선생은 무엇을 읽어냈던걸까? 5) 의 기적 - 드레이어의 경우(1980년) 으로 알려진 칼 드레이어에 대해 하스미 시게히코는 그가 신(神), 신앙, 이성 간의 사랑에 지속적으로 천착해 왔다는 평단의 주제적 분석이 쓸데없는 헛소리라 말한다. 드레이어는 '관(棺)'과 '마차', 그리고 '불에 타는 여체(女體)'를 화면에.. 2023. 8. 28.
영화의 맨살 - 하스미 시게히코(蓮寶重彦) 영화비평선 - 4부 감독론(2) 2부 거장들, 작품들 - 변모하는 풍경 속에서 Part 2 3부에 이어 하스미 시게히코의 감독론이 계속된다. 위대한 감독 장 르누아르, 존 포드에 관해 세상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하스미 선생 만의 독특한 견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이 다 그렇지만, 읽다 보면 여기서 소개된 영화들을 처음, 혹은 다시 한번 봐야겠다 마음먹게 된다. 극장에 갈 시간도 없는데 왜 굳이 옛날 영화를 봐야 하나, 지나친 지적 허영심 아닌가 싶기도 하겠지만, 현실이 고단하고 힘들수록 우리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좋은 영화들을 찾아봐야 한다. 3) 장 르누아르 또는 촉각도시의 흔적 장 르누아르 하면 (1937년)이 먼저 떠오른다. 하스미 선생은 역시나 이것이 거대한 오해라 생각한다. 진짜 장 르누아르의 걸작.. 2023. 8. 26.
영화의 맨살 - 하스미 시게히코(蓮寶重彦) 영화비평선 - 3부 감독론(1) 2부 거장들, 작품들 - 변모하는 풍경 속에서 Part 1 2부는 하스미 시게히코가 쓴 감독 비평을 소개해 놓은 장이다. 여기서 호명된 감독과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존 포드와 앞치마, 장 르누아르와 파리(Paris), 드레이어와 시체를 넣는 관, 망명자 프릿츠 랑과 둥근 얼굴, 50년대 세대로 묶이는 돈 시겔과 리처드 플레이셔, 고다르와 단언명제, 일본의 3대장 오즈, 나루세, 미조구치, 그리고 50년대 세대의 후예 클린트 이스트우드다. 1) 돈 시겔과 리처드 플레이셔, 또는 그 혼탁과 투명(1975) 돈 시겔과 리처드 플레이셔는 B급 영화를 주로 만들었다. 이 때문에 대중들 뿐 아니라 평단마저도 두 감독의 영화에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그것이 안타까운 하스미 선생은 1975년, 일본에서 과 의 개봉을.. 2023. 8. 23.
영화의 맨살 - 하스미 시게히코(蓮寶重彦) 영화비평선 - 2부 영화가 영화인 까닭 1부 다시 영화란 무엇인가 - Part 2하스미 시게히코가 70년대 발표한 영화비평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저널리즘 비평, 리뷰 등과 다르다. 하스미 선생은 한 감독의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곡선의 이미지, 추락하는 운동에너지 같은 영상의 특징에 주목한다. 영화를 영화이게 만드는 '영상'에 집중하려는 시도였다. 3) 영화, 황당무계의 반기호(1976년)영화의 스크린은 달과 비슷하다. 어째서냐 하면 스스로는 빛을 내지 못하고 광원을 반사하는 것으로만 자신을 내보일 수 있다. 결정적인 차이는 달이 원형, 구(球)형인데 반해 스크린은 직사각형이라는 데 있다. 스크린의 모양은 영화 탄생 이래 지금까지 한 번도 변하지 않은 영화의 고유한 특성 중 하나일 것. 하스미 선생은 원형과 직사각형의 대결이 영화.. 2023. 6. 26.
영화의 맨살 - 하스미 시게히코(蓮寶重彦) 영화비평선 - 1부 영화에 영혼을 판 남자 하스미 시게히코는 일본의 신(神)급 영화평론가로 7~80년대 영화팬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한국에서도 많은 추종자들이 있지만 그의 평론이 정식 출판된 것은 이 책 이 처음이라고 한다. 읽다보면, 왜 이제서야 번역본이 나오게 됐는지 알 것 같다. 특유의 스타일 - 만연체의 호홉 긴 문장 때문에 잠깐 정신을 팔면 길을 잃기 쉽상이다. 하지만 해독의 재미 또한 쏠쏠하다. 이 어려운 번역을 뮤지션 윤상의 파트너로 유명한 박창학이 맡았다.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 꼭 한 번 봤으면 한다. 선동적이고 현학적이라 비판 받았던 글 속에서 '영화'와 '영화 보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 깨달음을 얻게 된다.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영화관에 아무리 많은 관객이 몰려도 영화를 옹호하는 사람은 소수자'에 지.. 2023.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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