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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 1467호 - 2024.07.30~2024.08.06. 달이 또 한 번 넘어간다. 하루하루는 별 것 없는 하루인데, 31일에서 하루가 지나면 다음 달 1일이 된다. 그러면 이전과 다른, 완전히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것 같다. 결국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인가? 일체유심조라는 원효 대사의 가르침을 새기고 8월을 힘차게 시작해 보자!1. Opening'일단 누군가를 만나 정성을 다해 듣다 보면 궁금해지는 것들이 점점 늘어난다. 계속 궁금해진다. 그렇게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에서 찬찬히 오래 생각할 때 비로소 말을 걸어오는 것들은 시간이 갈수록 어여쁘다.' 나 역시 시간을 스쳐 살지 말고, 매 순간 충만하기를 기도해 본다.  2. 박석영 감독박석영은 장편 독립영화를 꾸준히 연출하고 있는 감독이다. 정하담 배우와 함께 한 , , 로 많이 알려졌다. 그는 .. 2024. 8. 28.
실베스터 스탤론(Sylvester Stallone) : 언더 독의 현신 인생은 두고 봐야 안다. 1980년대 중반까지 실베스터 스탤론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액션 스타였다. 그의 인기는 영원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소련 붕괴와 함께 스탤론은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렸다. 냉전시대, 소련에 맞선 '자유' 미국의 히어로로 이미지 메이킹한 게 치명타가 됐다.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도 인기 하락에 지대한 영향을 줬다. 스탤론의 아류로 평가받던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제임스 카메론, 존 맥티어난 등 에이스 감독과의 작업을 통해 그의 인기를 추월했다.  1. 누가 강한 자인가?스탤론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까지 할 수 있는 능력자다. 하지만 와 프랜차이즈 외에 흥행한 영화가 없다는 것이 큰 약점이었다. , 처럼 액션 스타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한 적도 있지만, 실패작이 곱절은 더 많다... 2024. 8. 13.
탈주자(Die Trying) - 4부 치명적 오해 잭 리처는 충분히 탈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리가 불편한 홀리와 함께 하기 위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한다. 대단한 자신감인 동시에 시대착오적 낭만 영웅이다. 한편 끈질기게 홀리의 행방을 추적하던 FBI는 납치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치명적 오류가 있으니...1. 탈출 불가리처는 워낙 긴급한 상황이라 뒷일 재지 않고 사람을 죽이고 말았다. 남은 두 놈이 동료가 죽은 걸 알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빨리 도망쳐야 한다!! 리처는 죽은 자의 몸을 뒤져 자동차 키를 찾는다. 불행히도 없다. 수갑 열쇠도 안 보인다. 걸어서 탈출은 무리다. 홀리의 무릎 때문에 얼마 못 가 잡히게 될 것이다. 그럼 먼저 숙소로 쳐들어가 두 사람을 죽여 버릴까? 숙소 앞엔 개가 있어 조용한 접근이 어렵다. 어.. 2024. 8. 10.
장학우(張學友 / Jacky Cheung) - 2집 요원적타 Amour(遙遠的他 Amour) 1집 의 성공으로 1985년을 정신없이 바쁘게 보낸 장학우가 1986년 새해 벽두(1월 5일)에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한다. 광둥어 앨범인 2집은 별도의 타이틀 없이, 커버에 타이틀 곡 와 를 함께 적어 놓았다. 보려금(寶麗金 / Polygram)에서 발매됐으며, 1집과 마찬가지로 구정옥(區丁玉)이 앨범을 진두지휘했다. 2집은 12곡이 실렸지만, 그 밀도가 1집에 비할 바 없이 옅어졌다. 번안곡이 4개나 되고, 장학우가 출연한 영화 , 주제곡, 행사 테마곡 등이 수록되어 있다. 11번, 12번 트랙 역시 라디오 드라마 의 삽입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 히트에 힘입어 35만 장을 팔아치우며 1집의 판매기록을 넘어섰다. 1. Amour작사 : 우언(雨言) / 작곡 : Camillo Blanes.. 2024. 8. 10.
코 끝에 걸린 사나이(The Hard Way) 1991년 - 무초식의 초식 UPI(Universal Pictures International)는 한국에 진출한 최초의 할리우드 직배사로서 1987년 말부터 유니버설, 파라마운트, MGM 영화의 국내 배급을 담당했다. '직배'라는 단어를 들으면 50대 이상 분들은 극장에 뱀을 풀면서까지 격렬히 저항했던, 한국 영화인들의 직배 반대 투쟁이 자동 연상될 것이다. 그 UPI 코리아가 1990년 5월, ZAZ 사단의 코미디 영화 를 배급한다. 지금부터는 혼자만의 상상이다. 당시 홍보 담당자는 이라는 원제가 골 때리는 코미디 영화의 뉘앙스를 살리지 못한다고 판단, 다른 제목을 찾다가 영화의 포스터 - 레슬리 닐슨이 총알을 타고 있는 - 에 주목한 것 같다. 결국 이 영화는 라는 제목으로 공개된다.  1. UPI의 '사나이' 삼부작가 화제 몰.. 2024. 8. 6.
씨네21 - 1466호 - 2024.07.23~2024.07.30. 1. Opening이번 호를 에 바친 이유를 밝히는 오프닝이다. '전설에 이르는 두 갈래 길이 있다.'로 시작하는 첫 문장부터 흥미진진하지 않은가. 최근 송경원 편집장이 쓴 글 중 가장 잘 읽힌다. 연재 30년차를 맞이하는 이 어떻게 그 시간을 버티면서 새로운 팬층까지 흡수할 수 있었는지를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의 최근 폼에 대해 송경원은 '약간의 과장을 보태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그토록 꿈꾸던 안정된 프랜차이즈의 완성형'이라며 감탄한다. 그런데 빛이 있으면 당연 어둠도 있다. '안정된 프랜차이즈'가 업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에서 따져볼 수 있는 시간도 있었으면 좋겠다. 2. 개봉작7월 마지막째 주에 가장 주목받는 영화는 일루미네이션의 다. 지난 주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이용한 .. 2024. 8. 4.
위대한 영화 1 (The Great Movies) 2002년 - 2부 'ㄷ'으로 시작하는 영화들 1. 닥터 스트레인지러브(Dr.Strangelove)감독 : 스탠리 큐브릭주연 : 피터 셀러스, 조지 C. 스콧제작 : 1964년상영시간 : 95분정말 감탄하며 읽은 리뷰다. 로저 이버트는 글을 참 쉽게 쓴다. 그러면서도 촌철살인이다. 를 10번 이상 봤다는데, 이 리뷰를 쓰기 위해서 또 한 번 봤을 게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것이 보인다고 놀라워한다. '위대한 영화는 볼 때 마다 새로운 것을 찾아내게 된다'라고 글을 시작한다. 동감이다. 눈에 새로 들어온 것은 조지 C. 스코트의 과장된 얼굴연기라고 한다. 짐 캐리처럼 얼굴을 막 쓰며 표정연기를 하는데도 부자연스럽지 않다. 스코트가 웃기려고 한 게 아니라 확신에 차서 연기를 했기 때문이다. '감독들은 배우들에게 카메라가 얼굴로 가까워지는 숏에.. 2024. 8. 4.
더티 해리(Dirty Harry) 1971년 - 악마 경찰 는 경찰 스릴러 장르에 있어 과 함께 가장 중요한 영화(공교롭게 두 편 모두 1971년에 개봉)로 꼽힌다. 영화는 공개되자마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딱 한 주 상영 수입(개봉일이 1971년 12월 22일)만으로도 1971년 흥행 top 4위에 올랐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에 이르러 진정한 무비 스타로 할리우드의 공인을 받게 된다. 전 세계적인 흥행 성공으로 4편의 속편, (1973년), (1976년), (1983), (1988년)이 나오게 된다. 관료제와 불화하는 열혈 경찰 스토리는 예외없이 의 변주로 인식됐고, 주인공 해리 캘러한은 '하드 보일드' 형사 캐릭터의 전형이 되었다.   영화는 오프닝에서 샌프란시스코 순직 경찰의 추모비를 비춘다. 이것의 의미는 분명하다. 지금의 사법 체계가 범인들에게.. 2024. 7. 28.
씨네21 - 1465호 - 2024.07.16~2024.07.23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는데, 극장가는 조용하다. 매년마다 찾아오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어김없이 은 돌아온다.1. Opening2024 서울 국제 도서전을 다녀온 송경원 편집장은 행사장의 열기에 문득 영화제와 묘하게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때 문화의 총아였던 소설은 그 자리를 영화에 넘겨주었고, 영화 역시 이제 쇠락, 죽음이란 단어와 함께 쓰이는 게 어색하지 않을 상황이 되어 버렸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을 걱정할 시간에 차라리 내 손이 닿는 곳에 있는 반짝이는 순간들을 흘리지 않고 고이 주워 담아 보리라 다짐"하자는 송경원 편집장의 말은 서글픈 진실이다. 2. 남궁민남궁민하면 영화 에서의 모습이 한동안 내 머리를 지배했었다. 영화도, 캐릭터도, 배우도 좋지 .. 2024.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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