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72

영화의 맨살 - 하스미 시게히코(蓮寶重彦) 영화비평선 - 5부 감독론(3) 2부 거장들, 작품들 - 변모하는 풍경속에서 Part 3 1980년, 하스미 시게히코는 1955년작 을 통해 칼 드레이어의 영화를 다시 조명한다. , 클로즈 업 같은 키워드는 그에게 중요하지 않다. 또한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할리우드의 액션스타, 보수적 성향의 마초쯤으로만 인식하던 시절에 누구보다 앞서 '영화작가'라고 선언했다. , 같은 공인된 걸작이 아닌, 이스트우드의 연출 초기작에서 하스미 선생은 무엇을 읽어냈던걸까? 5) 의 기적 - 드레이어의 경우(1980년) 으로 알려진 칼 드레이어에 대해 하스미 시게히코는 그가 신(神), 신앙, 이성 간의 사랑에 지속적으로 천착해 왔다는 평단의 주제적 분석이 쓸데없는 헛소리라 말한다. 드레이어는 '관(棺)'과 '마차', 그리고 '불에 타는 여체(女體)'를 화면에.. 2023. 8. 28.
영화의 맨살 - 하스미 시게히코(蓮寶重彦) 영화비평선 - 4부 감독론(2) 2부 거장들, 작품들 - 변모하는 풍경 속에서 Part 2 3부에 이어 하스미 시게히코의 감독론이 계속된다. 위대한 감독 장 르누아르, 존 포드에 관해 세상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하스미 선생 만의 독특한 견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이 다 그렇지만, 읽다 보면 여기서 소개된 영화들을 처음, 혹은 다시 한번 봐야겠다 마음먹게 된다. 극장에 갈 시간도 없는데 왜 굳이 옛날 영화를 봐야 하나, 지나친 지적 허영심 아닌가 싶기도 하겠지만, 현실이 고단하고 힘들수록 우리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좋은 영화들을 찾아봐야 한다. 3) 장 르누아르 또는 촉각도시의 흔적 장 르누아르 하면 (1937년)이 먼저 떠오른다. 하스미 선생은 역시나 이것이 거대한 오해라 생각한다. 진짜 장 르누아르의 걸작.. 2023. 8. 26.
엑스 파일(The X - File) 시즌 1 - 3화 Squeeze 시즌1의 세 번째 에피소드에 이르러서야 외계인 스토리에서 벗어났다. 멀더(데이빗 듀코브니 / David Duchovny)와 스컬리(질리안 앤더슨 / Gillian Anderson)는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다 범인이 과학적으로 설명 불가능한 존재임을 깨닫는다. 유진 빅터 툼스(덕 허치슨 / Doug Hutchison)는 1933년에 5명을 죽였고, 30년 뒤인 1963년에 5명을 죽였다. 그리고 1993년 또다시 살인행각을 시작한다. 유진 툼스는 시즌1의 21번째 에피소드에서 재등장한다. 기초정보 3화 편은 1993년 9월 24일 방영되었다. 각본은 쇼의 크리에이터 크리스 카터(Chris Carter), 공동 제작자 글렌 모건(Glen Morgan)과 제임스 왕(James Wong)이 썼다. 모건과 왕의 사.. 2023. 8. 25.
인계철선(Tripwire) 1999년 - 1부 키 웨스트의 잭 리처 작가 리 차일드(Lee Child)의 '잭 리처' 시리즈, 그 세 번째 소설이다. 1999년 4월 15일 영국의 Bantam Press에서 출간됐다. 한국어판은 나오지 않았다. 제목 'Tripwire'는 지뢰나 폭탄에 연결해 사용하는 인계철선을 뜻한다. 1. 프롤로그'갈고리' 하비(hook harvey)라는 남자의 고뇌로 소설이 시작된다. 그는 모종의 비밀을 30년간 지키고 살았다. 만일을 대비해 두 개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는데, 18,000km 떨어진 곳에 하나, 8,000 km 밖에 하나, 이렇게 두 개의 경보장치를 설치해 두었다. 만약 경보음이 울리면 어떻게 행동할까 수억 번도 넘게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그 결과, 가까운 쪽에서 위험 신호가 포착되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도망친다는 원칙을 세웠 놓았다... 2023. 8. 24.
영화의 맨살 - 하스미 시게히코(蓮寶重彦) 영화비평선 - 3부 감독론(1) 2부 거장들, 작품들 - 변모하는 풍경 속에서 Part 1 2부는 하스미 시게히코가 쓴 감독 비평을 소개해 놓은 장이다. 여기서 호명된 감독과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존 포드와 앞치마, 장 르누아르와 파리(Paris), 드레이어와 시체를 넣는 관, 망명자 프릿츠 랑과 둥근 얼굴, 50년대 세대로 묶이는 돈 시겔과 리처드 플레이셔, 고다르와 단언명제, 일본의 3대장 오즈, 나루세, 미조구치, 그리고 50년대 세대의 후예 클린트 이스트우드다. 1) 돈 시겔과 리처드 플레이셔, 또는 그 혼탁과 투명(1975) 돈 시겔과 리처드 플레이셔는 B급 영화를 주로 만들었다. 이 때문에 대중들 뿐 아니라 평단마저도 두 감독의 영화에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그것이 안타까운 하스미 선생은 1975년, 일본에서 과 의 개봉을.. 2023. 8. 23.
제패(除覇 / Fist to Fist) 1973년 - 오우삼, 원화평, 그리고 성룡의 교차점 8~90년대 홍콩영화의 위대함을 전 세계에 알린 세 명의 영화인이 신인 시절에 한 영화에서 만난 적이 있다. 이소룡 신드롬과 더불어 우후죽순 쏟아졌던 저예산 쿵후액션 중 하나인 는 원화평이 무술연출, 오우삼이 조감독, 그리고 성룡이 단역과 스턴트맨으로 참여했다. 영화 자체는 당시 유행하던 스파게티 웨스턴을 쿵후 액션 장르로 번안한 수준이다. 저예산이라 로케이션 분량이 대부분이고, 촬영과 미술 등도 평이하다. 그런데 스토리와 인물의 감정은 엄청 비장하여 여기서 나오는 언밸런스가 묘한 매력을 주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재앙과 같은 영화지만 70년대 쿵후액션영화를 좋아하거나, 오우삼-원화평-성룡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꽤 흥미로운 영화가 될 것이다. 영화가 반환점을 돌고 나면 나머지는 싸움과 싸움과 싸움.. 2023. 8. 22.
어쌔신(Assassins) 1995년 - 5부 과거와의 싸움 의 마지막 대결장소는 폐허가 된 호텔건물 안이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세상과 격리된 공간에서 냉전 시대가 낳은 국제적 킬러들이 자존심, 돈을 걸고 싸움을 한다. 영화의 주제와 스타일이 집약된 장면이고, 영화를 보고 나면 가장 기억에 남을 장면이다. 그러나 영화의 앞과 끝만 이런 분위기이고, 대부분의 장면들은 , , 같은 스타일이었다는 게 의 패착이다. 마지막 라운드 로버트 래쓰는 의뢰인에게 일렉트라가 훔친 디스크를 넘기는 조건으로 바하마 제도의 한 은행 비밀계좌로 2천만불을 송금해 달라고 요구한다. 본인도 반신반의한 거액이었지만 의뢰인은 흔쾌히 제안을 받는다.10년전 래쓰는 바로 이 은행에서 돈을 찾아 나오는 니콜라이를 저격했다. 과거는 반복된다. 의뢰인은 미구엘에게 래쓰의 청부살인을 지시하고, 현재.. 2023. 8. 17.
23년 8월 15일, 광복절, 그리고 극장가의 참혹한 승부 혹은 즐거운 만찬 지난 몇 주를 힘들게 보내면서 광복절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간절히 쉬고 싶다는 마음으로 휴일을 맞이했고,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새삼 광복절이 고맙다 생각 들면서, 오늘의 의미를 나 혼자만이라도 되새겨 본다. 1945년 8월 15일, 한반도는 일본 제국주의 식민지에서 해방을 맞이했다. 우리는 이 날을 빛을 다시 찾은 날이라 하여 광복(光復)절이라 부른다. 대통령 경축사 광복절을 국경일로 지정하여 기념하는 이유는 두 번 다시 일제 식민지 역사를 반복하지 말자는 데 있다. 올해 윤석열 대통령은 경축사를 통해 일본과의 과거사를 언급하는 대신 한미일 공조를 강조했다. 현 정부가 보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협은 러시아, 중국, 그리고 북한으로 대표되는 공산 전체주의 세력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2023. 8. 15.
스마스마(Smap × Smap) 96년 3화 - 시마다 요코(島田陽子), 후지이 후미야(藤井フミヤ) 1996년 4월 29일에 방영된 3화에서는 1980년대 일본 대중문화의 아이콘급 인사 두 명이 출연한다. 1980년 일본 배우 최초로 골든글러브 TV부문 여우주연상을 획득한 시마다 요코, 그리고 1980년대 초반 일본 열도를 들끓게 했던 밴드 채커스의 후지이 후미야가 그 장본인들이다. 대단한 게스트가 나올수록 스맙의 위상도 따라 높아진다. 오프닝 스맙 멤버들이 하이 텐션으로 방송 시작을 알리는데 쿠사나기 츠요시만 유독 침울해 있다. 위험천만하게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오프닝 기획 때문이다. 츠요시는 다른 멤버들에게 내 입장이 되어 보면 기분이 좋을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해 보지만 다들 반응이 차갑다. 위로를 원했는데 되려 프로의식이 없다고 비난만 받는다. 나카이 마사히로는 정신 똑바로 차리라며 츠요시에게 .. 2023. 8. 1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