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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영화 1 (The Great Movies) 2002년 - 2부 'ㄷ'으로 시작하는 영화들 1. 닥터 스트레인지러브(Dr.Strangelove)감독 : 스탠리 큐브릭주연 : 피터 셀러스, 조지 C. 스콧제작 : 1964년상영시간 : 95분정말 감탄하며 읽은 리뷰다. 로저 이버트는 글을 참 쉽게 쓴다. 그러면서도 촌철살인이다. 를 10번 이상 봤다는데, 이 리뷰를 쓰기 위해서 또 한 번 봤을 게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것이 보인다고 놀라워한다. '위대한 영화는 볼 때 마다 새로운 것을 찾아내게 된다'라고 글을 시작한다. 동감이다. 눈에 새로 들어온 것은 조지 C. 스코트의 과장된 얼굴연기라고 한다. 짐 캐리처럼 얼굴을 막 쓰며 표정연기를 하는데도 부자연스럽지 않다. 스코트가 웃기려고 한 게 아니라 확신에 차서 연기를 했기 때문이다. '감독들은 배우들에게 카메라가 얼굴로 가까워지는 숏에.. 2024. 8. 4.
더티 해리(Dirty Harry) 1971년 - 악마 경찰 는 경찰 스릴러 장르에 있어 과 함께 가장 중요한 영화(공교롭게 두 편 모두 1971년에 개봉)로 꼽힌다. 영화는 공개되자마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딱 한 주 상영 수입(개봉일이 1971년 12월 22일)만으로도 1971년 흥행 top 4위에 올랐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에 이르러 진정한 무비 스타로 할리우드의 공인을 받게 된다. 전 세계적인 흥행 성공으로 4편의 속편, (1973년), (1976년), (1983), (1988년)이 나오게 된다. 관료제와 불화하는 열혈 경찰 스토리는 예외없이 의 변주로 인식됐고, 주인공 해리 캘러한은 '하드 보일드' 형사 캐릭터의 전형이 되었다.   영화는 오프닝에서 샌프란시스코 순직 경찰의 추모비를 비춘다. 이것의 의미는 분명하다. 지금의 사법 체계가 범인들에게.. 2024. 7. 28.
씨네21 - 1465호 - 2024.07.16~2024.07.23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는데, 극장가는 조용하다. 매년마다 찾아오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어김없이 은 돌아온다.1. Opening2024 서울 국제 도서전을 다녀온 송경원 편집장은 행사장의 열기에 문득 영화제와 묘하게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때 문화의 총아였던 소설은 그 자리를 영화에 넘겨주었고, 영화 역시 이제 쇠락, 죽음이란 단어와 함께 쓰이는 게 어색하지 않을 상황이 되어 버렸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을 걱정할 시간에 차라리 내 손이 닿는 곳에 있는 반짝이는 순간들을 흘리지 않고 고이 주워 담아 보리라 다짐"하자는 송경원 편집장의 말은 서글픈 진실이다. 2. 남궁민남궁민하면 영화 에서의 모습이 한동안 내 머리를 지배했었다. 영화도, 캐릭터도, 배우도 좋지 .. 2024. 7. 27.
씨네21 - 1464호 - 2024.07.09~2024.07.16 , , ...최근 개봉하는 영화들의 제목이 공교롭게 '어딘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미지, 의미를 담고 있다. '어딘가'는 머무르면 위험한 곳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위험한 곳일까? 1. Opening올해 칸 영화제에서 조지 루카스가 영화 제작에 있어 AI 사용에 대해 한 발언 - "중요한 건 피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겁니다." - 을 소개하며 1464호의 문을 연다. "축적과 모방의 결과물(AI)과 순수한 창작의 결과물을 구분할 수 있는가, 아니 애초에 순수한 창작이라는 것이 가능한가" 송경원 편집장은 AI가 영화를 어디로 인도할지 알 수 없지만, 그 답을 구하는 과정에 뛰어드는 것이 중요하다 말한다. 2. Focus한국영화산업위기극복영화인연대 소속 16개 단체가 참여연대, 민변과 함께 멀티플렉스 3사를.. 2024. 7. 14.
씨네21 - 1463호 - 2024.07.02~2024.07.09 2024년 여름 극장가에 할리우드 대작 영화가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 19 & 작가조합 파업의 여파인 걸까? 그 자리를 이제훈과 구교환의 가 채운다. 한국 독립영화를 통해 얼굴을 알린 두 배우가 7월 첫째 주 극장가를 책임질 스타가 되었다.   1. Opening씨네21은 이번 주 국회의원, 정치인들을 만나 영화 정책에 대해 질문했다. 22대 국회가 출발하는 시점에 너무 뻔한 기획 아닌가 하는 생각을 편집부에서도 했던 모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정부가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드는 이 시점에는 쌀로 밥을 짓는, 당연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상식이 상식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2. News미국의 한 가구 당 OTT 비용 지출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들며 하이브리드 OTT가 시장변화에.. 2024. 7. 9.
런닝맨(The Running Man) 1987년 - 아메리칸 글래디에이터 한동안 그 존재를 잊고 있었던 영화 이 2023년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출시되어 OTT 플랫폼 등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80년대 영화를 좋아하는 팬,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충성도 높은 팬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영화는 노란색 쫄쫄이 유니폼의 아놀드 슈워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가 화염방사기, 전기톱 등을 든 악당과 싸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 머리가 폭탄처럼 터지고, 전기톱에 가랑이가 잘리고, 사람이 불에 타 죽기도 한다.   1. 의도하지 않은 B무비너무 선정적인 폭력 아니냐며 질색할 사람도 있겠다. 진지한 톤의 영화라면  비판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은 코미디에 가깝다. 제법 제작비를 많이 들인 영화인데도 B급 느낌이 난다. 친구들과 골방에 모여 앉아 낄낄 대고 보.. 2024. 7. 7.
스마스마(Smap × Smap) 96년 5화 - 타키가와 유미(多歧川裕美), 세라 마사노리(世良公則) 1996년 5월 13일에 방영된 5화는 의 히로인 타키가와 유미를 비스트로 스맙의 게스트로 초대했다. 쿠와타 케이스케의 강력한 '로큰롤' 라이벌, 세라 마사노리의 메들리 무대도 즐길 수 있다.  1. 오프닝오프닝을 위해 대기실에서 토크를 주고받던 스맙 멤버들. 갑자기 쿠사나기 츠요시(草彅剛)를 벌떡 들어 집어던진다. 츠요시는 이번 회에도 어김없이 익스트림 어트랙션 - 자이언트 스윙을 타고 높은 곳에서 아찔한 진자 운동에 몸을 맡긴다. 아무리 스릴을 즐기는 사람이라도 매회 이런 걸 타기 쉽지 않을텐데...츠요시, 참 고생 많았다. 2. Dog 이 당시 귀여운 강아지를 자루에 넣어 빨래줄에 걸어 놓은 사진이 유행을 했던 모양이다.  이걸 스맙 멤버들이 직접 재현한다. 강아지로 분장한 스맙 멤버들이 자루 안에.. 2024. 7. 2.
위대한 영화 1 (The Great Movies) 2002년 - 1부 'ㄴ'으로 시작하는 영화들 1997년, 로저 이버트(Roger Ebert)는 시카고 선 타임스(Chicago Sun Times)의 편집장 나이젤 웨이드(Nigel Wade)를 찾아갔다. 영화사의 걸작들을 되돌아보는 긴 호흡의 시리즈를 격주 간격으로 연재하자고 제안했다. 대중들의 영화 취향이 점점 하향평준화 되어 갔고, 로저 이버트 또한 개봉작 리뷰만을 쓰다 보니 소모되는 느낌이 들어 탈출구가 필요했다. 그의 제안은 데스크를 통과했다. 연재 시리즈의 제목은 'The Great Movies'로 정해졌다. 이 기획은 큰 반향을 일으켰고, 당연히 단행본으로 출판되었다. 한국에서도 가 최보은/윤철희 번역으로 2003년 (주)을유문화사를 통해 소개되었다. 이 책은 꾸준한 인기를 모았고, 2019년에 제 3판이 나오기에 이르렀다. 제3판은 로.. 2024. 7. 2.
씨네21 - 1462호 - 2024.06.25~2024.07.02 2024년에도 어김없이 장마가 찾아왔다. 6월 마지막째 주 의 표지는 소마이 신지의 1985년 작품 이다. 40년 전 소년소녀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며 살고 있을까?1. Opening송경원 편집장은 가 생각보다 끌리지 않았다며 그 이유로 '불만이'를 꼽는다. '어쩌면 불안이 중심 감정이 되어버린 자의 가벼운 동족혐오일지도.' 모르겠다며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일어난 일을 외면하지 않고 대면할 작은 각오와 다짐'이라 강조한다. 그러나 실제 일이 닥치면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하는 게 사람이다. 최초로 정년퇴직한 사진기자 손홍주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배우 손현주의 형이기도 한 손홍주 기자는 1995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영화의 시간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일을 했다. '그의 궤적을 이제 우리.. 2024.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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